TOEIC 점수 졸업요건 의무화…09학번부터 적용
  표준외국어능력시험(TOEIC 등)의 점수를 졸업요건으로 부과하는 부산대학교 시행세칙 개정안이 지난 11일 교무회의에 통과됐다.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09학번과 이후 입학생은 졸업 시 일정수준 이상의 외국어능력시험 점수를 따야한다. 교무과 최지선 씨는 “학생들의 영어 경쟁력 향상과 졸업 후 취업 시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도입 취지를 밝혔다.


  이 제도는 2010년 3월 1일부터 시행하며 각 단과대학(단대), 학과, 입학년도 별로 기준 점수에 차이가 있다.<표 1 참조> 영어영문학과, 영어교육과 등 일부 학과의 경우는 단대 기준 점수에서 20점부터 최대 50점까지 상향 조정했다. TOEIC 점수뿐 아니라 TOEFL, TEPS 점수도 환산해 적용이 가능하며 자세한 적용기준은 추후 학교 홈페이지와 학과사무실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반면 일부 학생은 모든 학생에게 영어점수를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박진혁(경영 1) 씨는 “취업이 아닌 자기 적성에 맞는 일을 하려는 사람에게는 불합리한 제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양모세(NGO학협동과정 석사 1) 씨는 “국제화라는 시대흐름을 내세워 학생에게 영어점수를 일방적으로 강요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토익위원회 홍보팀 이소연 대리는 “2008년 기준으로 TOEIC을 졸업요건으로 적용한 대학은 41개”라며 “매년 TOEIC을 졸업요건으로 채택하는 대학 수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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