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1일, 입학식이 끝나고 학생회관에서 27대 동아리 연합회의 ‘자유, 상상, 꿈’ 동아리오픈하우스가 열렸다. 30여개의 동아리가 함께 준비한 이번 행사는 진눈깨비가 날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새내기 200여명이 참여하며 흥겹게 진행됐다.


  호기심어린 눈으로 학생회관 문을 들어선 새내기 이향림(영어영문 1) 씨는 “입학식 때 ‘동아리오픈하우스가 열린다’는 광고를 듣고 왔어요”라며 동아리방 탐방에 나선다. “10학번이시죠? 저희 동아리 한번 구경하러 가시죠!” 밝은 웃음으로 새내기들을 이끄는 ‘풀내음’의 백승윤(기계공 2) 씨는 “저희는 ‘우리 농업을 지키자’는 목적을 가지고 서로 친목을 도모하고 있어요”라며 동아리 소개에 정신이 없다.


  각 동아리방에서는 저마다 동아리 특색을 살린 홍보가 한창이다. 새내기들은 탁구동아리에서 직접 탁구경기를 해보고, 무술동아리방에서 선배들의 멋진 시범을 구경하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가장 많은 인기를 끈 락밴드들의 동아리방에서는 즉석 공연이 펼쳐지자 새내기들이 박수를 보낸다. 올해로 동아리 결성 21주년을 맞는 락밴드 ‘해모수’에서는 벌써 가입지원서를 쓰는 새내기들까지 보인다. 이현동(재료공 1) 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해모수를 알고 있었는데 동아리방을 둘러보니 느낌이 좋아 가입지원서까지 쓰게 됐어요”라고 말한다.


  동아리 선배들의 멋진 공연과 장기들을 구경한 새내기들은 “입학하면 나도 한번 배워보고 싶어요”라며 눈을 반짝인다. 이에 효원클래식기타연구회 하홍근(항공우주 3) 회원은 “공부도 중요하지만, 대학생활의 진정한 낭만은 동아리 활동이에요”라고 동아리 활동을 추천한다. 동아리 방을 다 둘러본 이상민(시각디자인 1) 씨는 “대학의 자유분방함이 각 동아리들에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아요”라며 “만화동아리에 관심이 가는데 만약 가입하게 되면 열심히 활동할거예요”라며 포부를 밝힌다. 


  동아리오픈하우스의 대미는 동아리 탐방이 끝나고 강당에서 열린 공연이 장식한다. “여러분, 그동안 공부에 찌들었죠? 여러분들의 끼와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자리가 바로 여기 동아리입니다!” 사회자의 힘찬 인사말과 함께 ‘동아리 1분 릴레이 PR’, 힙합동아리 ‘라이머니’와 댄스동아리 ‘UCDC’의 새내기들을 위해 준비한 공연 등이 이어진다. 동아리연합회 김용찬(항공우주 3)회장은 “지난 3년 동안 동아리오픈하우스를 개최하지 않았었는데 올해 성공적으로 진행돼 기쁘다”며 “3월 2째 주부터 있을 동아리 모집에도 새내기들이 많이 참여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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