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부터 시작된 우리학교와 창원대학교 간 통합논의가 각 대학 내 의견 수렴 문제에 부딪혀 모든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지난해 12월 27일 우리학교와 창원대학교는 언론을 통해 통합을 추진하고 있음을 밝히고 1월 12일에 기자회견과 통합 양해 각서 조인식을 통해 본격적으로 통합을 논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창원대 교수회, 대학노조 등 학내 조직들이 통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 시작했다. 더불어 창원·마산·진해를 통합한 통합시 출범이 확정되면서 해당 권내 유일한 국립대인 창원대의 독자 생존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예정됐던 양해각서 조인식이 취소되며 통합 논의 자체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조인식이 무산된 후 창원대학교는 1월 27일에 창원·마산시 공무원과 시의원, 교수와 총학생회, 총동창회 관계자 등 200여명 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구조개혁 방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가졌다. 이 날 공청회에서는 창원대의 구조개혁안으로 △독자생존(현체제 유지 또는 법인화) △진주 경상대와의 재통합 가능성 △부산대와 통합 타당성 등 3가지 안에 대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하지만 대학의 발전과 수준 향상을 위해 통합에 찬성하는 입장과 통합시에 지역거점대학이 필요하다는 반대의견이 대립한 상황에서 공청회는 마무리됐다.


  공청회 이후 현재 통합이 성사될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 학내 통합논의가 유보되자 우리학교와의 통합 논의를 진행해왔던 창원대 전형준 기획처장이 사임했다. 더불어 교수회, 총학생회 등이 참여하는 대학발전 포럼이 구성돼 창원대의 생존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학교 김덕줄(기계공) 기획처장은 “대학 통합은 앞으로도 발전적인 방향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후 통합 논의는 학내 의견수렴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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