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들이 원래 살고 있던 곳과 가장 비슷한 환경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아쿠아리스트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하는 양준호(33) 씨는 해운대 아쿠아리움에 근무하고 있는 9년차 아쿠아리스트다.

늘어나는 아쿠아리움, 전망이 밝다
  1985년 63빌딩 내에 수족관이 처음 생긴 이후 2001년에 코엑스, 그리고 2002년에 부산에 아쿠아리움이 생겼다. 또한 울진을 포함한 여러 지자체에서 아쿠아리움을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고 영도에도 해양박물관이 생길 예정이다. 따라서 아쿠아리스트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본다.


  아쿠아리스트는 크게 아쿠아리스트, 시니어 아쿠아리스트, 헤드 아쿠아리스트, 시니어 큐레이터, 헤드 큐레이터로 나누어진다. 9년차인 양준호 씨는 현재 헤드 아쿠아리스트이다. 보통 10년 정도 근무하면 시니어 큐레이터가 될 수 있다.

아쿠아리스트에겐 튼튼한 체력이 필수!
   부산 아쿠아리움은 호주기업으로 호주에 2개, 중국, 태국과 연계되어 있다. 외국회사이기 때문에 외국어가 매우 중요하다. 모든 정보를 영어로 서로 주고받기 때문에 영어는 필수적으로 구사해야 한다. 또한 다른 나라에 있는 수족관에서 자리가 비면 조건을 충족하는 직원은 원서를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영어는 필수적으로 구사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예전에는 양식학이나 어병기사, 해양생물학 등 전공자를 위주로 채용했지만 요즘은 달라졌다. 이러한 지식은 이후에도 쌓을 수 있기 때문에 체력이 좋은 사람을 우선적으로 뽑는다고 한다. 같은 행동을 해도 물 밖보다 물속이 더 움직이기 힘들기 때문이다. 또, 밤늦게까지 근무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체력이 중요하다.

 

물속에 있을 땐 항상 조심해야
  아쿠아리스트는 500종이 넘는 물고기와 수중동물들을 자식처럼 돌보는 것 이외에 수족관과 관련된 모든 일들을 도맡아 해야 한다. 각 수족관의 수온을 관리하는 것부터 시작해 물고기들이 먹다 남은 찌꺼기나 배설물, 그리고 물에 생기는 조류를 청소하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또한 수족관과 관련된 설비도 모두 알아두어야 한다. 게다가 수중생물을 다루는 직업이기 때문에 비린내를 참는데 익숙해야 한다고.


  게다가 물속에서는 어떠한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한다. 양준호씨는 “일을 꽤 오래 했지만 상어는 여전히 무섭다“고 말한다. 수족관에 들어가 있을 때는 상어의 진로를 방해하지 않으려 노력해야 한다. 상어에게 스트레스를 주면 난폭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자극을 주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또한 먹이를 주다가 물리거나 독이 있는 물고기에 찔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항상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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