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릇파릇한 새내기들이 교정을 밝히는 3월. 나날이 늘어나는 취업의 압박 속 살아가는 선배들은 ‘내가 다시 새내기가 된다면 이것만은 꼭 해 볼텐데’라고 생각하며 새내기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본다. 그렇다면 헌내기들은 1학년 때 무엇을 해보고 싶었을까?


  ‘봄날’ 기승을 부리는 캠퍼스 커플은 대학생활의 로망이다. 이들은 이성친구와 함께 수업을 들을 수 없었던 학생 시절과 달리 수업은 물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어 효원인들이 부러워하는 대상이다. 송현승(대기환경과학 4)씨는 “남자친구와 함께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게 정말 예뻐 보였어요”라며 “손을 잡고 예쁜 캠퍼스를 산책하며 대학의 낭만을 마음껏 즐기고 싶었죠”라고 회상했다. 또한 연애에 성공하기 위한 미팅과 소개팅은 새내기들의 필수코스라는 귀띔도 있었다.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풀었던 수험생 시절 찐 살들은 대학생이 된 효원인들이 가장 없애고 싶은 적이다. 배준영(유기소재시스템공 2) 씨는 “고등학교 다니는 동안 쪘던 살들을 쫙 빼서 잘생겨지고 싶었어요”라며 “지금은 좀 많이 빼서 목표를 달성한 것 같아요”라고 쑥스럽게 말했다. 미성년자 때는 가보지 못했던 ‘성지(?)’들을 마음껏 가보고 싶었다는 효원인도 있었다. 신영찬(바이오메디컬 08, 휴학) 씨는 “스무살이 되고 나서 나이 제한으로 입장이 불가능했던 술집이나 영화관 등을 원 없이 가곤 했죠”라고 털어놨다.


  이번 주 열릴 동아리 공개모집은 매년 새내기들로 북적인다. 여러 학과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에 새내기들은 3~4개씩 가입하기도 한다. 안세희(미생물 3) 씨는 “동아리를 통해 다양한 친구들을 사귀면 학교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라고 말했다. 효원인들은 동아리를 통해 입시제도 속에 갇혀있던 열정을 찾기도 한다. 고등학교 때 접해보지 못했던 노래패 활동에 매력을 느꼈다는 도라지(간호 2)씨는 “우리가 부르는 노래에 학우들이 공감해줄 때의 희열은 말로 표연할 수 없어요”라며 ‘동아리’ 활동을 추천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과탑하기, 학교 앞 골목 완전정복, 한 달 동안 밥값 안들이고 학교 다니기, 해외여행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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