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철살인│
약육강식(弱肉强食) : 약한 것의 고기가 강한 것의 먹이가 됨을 뜻한다. 이는 강자가 약자를 희생시켜서 자기의 이익을 얻거나 약자가 강자에 의해 결국 망하게 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부산의 명물인 자갈치 시장의 포장마차들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중구청은 지난 달 27일 물양장에서 영업 중인 자갈치 시장 노점상 65개를 행정대집행법에 따라 3월 10일에 강제 철거한다고 밝혔다. 자칫 무력 충돌까지 이어질 뻔 했지만 철거 당일 상인 연합회는 구청 및 수산업협동조합과 25일까지 자진 철거하기로 협의했다. 이 과정에서 노점 상인들은 생계대책 마련을 요구 했지만 현재 구체적인 대안은 나오지 않았다.


  그동안 부산광역시 수산업협동조합은 주차장과 물양장 신축건물 등을 건립하기 위해 자갈치시장 인근 공유수면 매립공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공정률 80% 상태에서 노점상이 철거되지 않아 해수로 인입관 이설 작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이에 수산업협동조합은 노점 상인들에게 지난 10일까지 자진철거를 하지 않을 시에는 강제철거 하겠다는 통보를 했다. 노점 상인들은 공사가 진행될 동안만이라도 장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관계 부처는 알아보겠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자갈치상인 1 연합회 이충언 회장은 “비록 불법 노점상이긴 하지만 뚜렷한 생계대책 없이 철거만 하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상인 연합회는 노점을 자진철거하고 이동이 가능한 리어카를 이용해서라도 장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충언 회장은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수산업협동조합 위판장 주변에서 장사를 계속 할 예정이며 이마저 막는다면 항의 시위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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