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 PNU 선본 ‘재정 투명성 강화’ vs We Can 선본 ‘학생자치공간 확보’

 

  지난 9일 ‘O2 PNU’ 선거운동본부(선본)와 ‘2만이 함께 만드는 변화의 약속 We Can’선본(‘We Can’ 선본)이 후보자 등록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선거운동기간을 오는 22일까지면, 투표는 23, 24일 양일간 실시된다.

  ‘O2 PNU’ 선본은 △학생회 재정 투명성 강화 △도서관 공간 부족 해결 △수강신청 대란 해결 등을 공약으로 채택했다. 정후보로 출마한 김동후(법학 4) 씨는 “비정치적 성향을 가지고 직접 학생들을 만나고 학생들을 위한 공약을 알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We Can’ 선본은 △총학생회 중간평가 도입 △재수강 조건 완화 △학생 자치 공간 확보 등을 공약으로 채택했다. 정후보로 출마한 강성민(언어정보 4) 씨는 “그동안 소통이 부족했던 총학생회에서 벗어나 최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총학생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총학선거, 1차 합동소견발표회 열려

  지난 11일 사회대 앞에서 42대 총학생회 선거 1차 합동소견발표회가 열렸다.

  선거에 출마한 선거운동본부(선본)의 공식 일정 중 첫 번째 공식 행사로 열린 이번 합동소견발표회는 △ ‘2만이 함께 만드는 변화의 약속 We Can’ 선본(‘We Can’ 선본) △ ‘O2 PNU' 선본 순으로 진행됐다.

  각 선본은 많은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후보자 발언, 유세 공연 등을 펼쳤다. ‘We Can’ 선본 정후보 강성민(언어정보 4), 부후보 전기훈(기계공 4) 씨는 학생회비 통장 매달 공개, 학생활동공간 확보 등의 공약을, ‘O2 PNU’ 선본 정후보 김동후(법학 4), 부후보 김정범(주거환경 3) 씨는 총학생회 예산 사용내역 공지, 졸업앨범 무상제공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1차 합동소견발표회를 지켜본 박준(기계공 3) 씨는 “두 선본에서 좀 더 참신하고 차별화된 공약을 내놨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남성진(영어교육 3) 씨는 “모든 학생의 참여와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는 총학생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합동소견발표회를 마치고 ‘We Can’ 선본 정후보 강성민 씨는 “오랜만에 좋은 날씨 가운데 많은 학생들을 만나 공약을 설명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O2 PNU' 선본 정후보 김동후 씨는 “수업시간 전에 강의실에 들어가 홍보하는 등 앞으로 활발하게 선거운동을 펼쳐 나가겠다”며 의지를 내비쳤다.

  2차 합동소견발표회는 오는 17일 오전 11시 45분 정문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선거시행세칙 위반 공방

  이번 총학생회 선거에서는 양 선본 간의 신경전도 만만치 않다. 최근에는 선거시행세칙 위반 여부를 놓고 양 측에서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양 선본은 서로 ‘상대방이 세칙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에 총 7가지의 세칙 위반 사례를 신고 했다. 먼저 ‘We Can’ 선본은 ‘O2 PNU' 선본이 △추천서명판에 공약내용을 기재해 사전선거운동이 의심되는 점 △‘운동권’, ‘비운동권’ 발언 자제 합의를 어기고 추천서명 당시 ‘비운동권’이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사용한 점 △선거 포스터, 공동정책자료집 등을 제작하기 위한 자료 제출 시일을 수차례 어긴 점 △선거운동원 등록을 하지 않은 선본 구성원이 활동한 점 등을 신고했다.

  ‘O2 PNU' 선본 또한 ‘We Can’ 선본이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를 사퇴하고 선본으로 나서는 과정에서 자유게시판과 자보를 통해 사퇴내용을 밝힘으로써 사전선거운동이 의심되는 점 △책 벼룩시장에서 부후보가 접수대에 앉아있어 사전선거운동이 의심되는 점 △정후보가 정해진 선거운동 지역을 벗어나 선거운동을 한 점 등을 신고했다.

  중선관위는 지난 10일 열린 회의에서 위 신고사항들에 대해 논의하고 결과를 정리해 다음 날 자유게시판에 게재했다. 중선관위는 ‘We Can’ 선본이 신고한 내용은 대부분 인정한 반면 ‘O2 PNU’ 선본이 신고한 내용은 모두 기각처리 했다. ‘O2 PNU’ 선본은 명백한 세칙 위반으로 판명된 ‘추천서명판 공약 명시’와 함께 모든 사항에 대한 잘못을 지적받으며 2010년 선거시행세칙 19조 3항에 의거 1회 부정의 ‘주의’ 조치를 받았다. 2회 부정 시 경고, 3회 부정 시 후보사퇴 조치된다.

  중선관위는 이번 선거가 상대방을 비방하는 ‘흙탕물 선거’로 진행되는 양상을 걱정하며 ‘앞으로 들어오는 신고 내용에 대해서는 100% 확실한 세칙 위반일 경우를 제외하고는 경고 조치를 하지 않을 것이며 신고 이전에 오해한 부분이 없는지 확인 할 것’을 양 선본에 권고했다. 중선관위 박창훈(지질 4) 위원장은 “어느 한 선본이 경고누적으로 자동사퇴하지 않고 최대한 학생들이 판단 하에 총학생회가 선출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