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스트는 어떤 일을 하나요
-플로리스트는 전문가의 손길에 의해 꽃을 생활에 더 가깝게 만드는 역할을 해요. 꽃 자체도 예쁘지만 예쁜 것을 더욱 예쁘게 만들죠. 예술과 상업의 사이에 있는 예술인이라고 보면 되요.


  플로리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인내심과 제일 중요해요. 어시스트로 시작을 해 반직원, 정직원을 거친 후 경력이 쌓여 과장 등으로 진급하고 경우에 따라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기도 해요.


  제대로 된 플로리스트가 되려면 이렇게 많은 시간 동안 준비가 필요해요. 필요하다면 꽃꽂이가 외국에서 들어온 것이므로 외국학교로 유학을 가기도 해요. 보통 영국, 독일, 일본, 프랑스, 네덜란드에서 꽃꽂이만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학교에서 전문 플로리스트로 거듭나죠.


  또한 플로리스트는 부지런해야해요. 엉덩이 붙이는 것이 편해지면 일을 그만둬야 해요. 미적 감각 역시 플로리스트에게 필요한 자질이에요. 이것은 타고나는 거죠. 하지만 아예 자질이 없는 것이 아니라면 노력하면 나아질 수 있어요.


△이 직업의 대우는 어떤가요
-플로리스트를 보는 시선은 극과 극이에요. 꽃꽂이를 하는 것은 여성스럽고 우아한 일이라고 보는 분들도 있고, 비싸고 돈 아까운 일을 한다고 보시는 분들도 있죠. 후자는 ‘전문가가 하는 일’이라는 시선이 아직 부족한 것 같아요.


  플로리스트의 보수 또한 천차만별이에요. 어시스트일 때는 무보수인 경우가 많고, 반직원일 때는 한 달에 40~60만원, 정직원일 때는 100~120만원, 경력이 더 쌓인다면 200~300만원, 가게를 직접 차린다면 플로리스트의 능력에 따라 상상을 초월하는 수익을 얻기도 하죠.


△현재 평가와 미래 발전 가능성은 어느 정도 인가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작업환경이 좋아지는 직업이에요. 2000년부터 유망직종으로 언급되고 있어요. 그 후 드라마 등을 통해 플로리스트에 대한 인식이 널리 퍼지며 인기가 상승했어요. 지금도 플로리스트가 되기 위한 수강생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아직까지 꽃시장은 서울에 집중된 것이 사실이에요. 하지만 3,4년 전만해도 부산에는 꽃 종류가 거의 없어 꽃시장이 열악했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그리고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꽃을 주고 받는 문화가 부산에서 자리 잡으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겠죠. 그래도 앞으로는 부산에서 플로리스트의 작업환경이 더욱 나아질 것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에요.


△이 일을 하면서 느낀 보람과 어려움은
-꽃을 예뻐하는 손님이 늘어날 때 뿌듯해요. 그리고 플로리스트의 노력을 알아주는 사람들이 늘어날 때마다 기뻐요. 반면, 전문가의 손길을 거친 꽃의 가격을 아직 받아들이지 못하는 손님을 볼 때면 아쉬워요. 사람들의 의식을 바꾸기 위해 ‘아직 더 노력해야겠구나’하는 생각이 들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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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직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꽃을 정말 좋아해야만 끝까지 할 수 있는 직업’이에요.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들고 결코 고상하고 우아한 직업이 아니에요. 결과물이 눈 앞에 보여지니까 눈을 감고도 잘 할 수 있을 만큼의 연습량이 있어야해요. 또한 유학을 가는 것을 성급하게 생각하지 말아야 해요. 자신이 만족할 만큼의 위치가 되었을 때 유학을 가도 늦지 않아요. 인내심과 부지런함! 그것이 플로리스트의 전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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