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신문은 대학생이라는 수요층의 입맛에 맞는 기사를 제공한다. ‘스펙, 최선의 대학생활인가’ 기사는 최근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 또 진로에 대한 걱정을 하는 학생들에게 적절한 정보이다. 기사에서 말하고자 하는 ‘남들이 다 하는 취업공부 대신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특성을 가져라’ 는 것은 어떻게 보면 너무 추상적인 이야기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여러 사례들을 들어줌으로써 좀 더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노력이 엿보였다.

  또 부대신문은 단순 학교 안을 넘어 우리사회의 문제점을 진단하기도 한다.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르지르는 인터넷 지역감정’ 이라는 기사를 보면 아직도 척결되지 않은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지역감정에 대한 성토를 하고 있다. 지역감정은 정치인들이 자신의 출생지역에서 표를 얻고자 이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바람에 아직 까지 없어지지 않고 있다. 사실 지역감정은 나이 든 어른들이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최근 인터넷에서의 지역차별은 그 세태가 젊은 사람들한테 까지 내려왔다고 볼 수 있다. 이 점을 정확하게 짚어 이에 대한 각성을 촉구함으로써 지역감정의 문제점을 전달하고 있다.

  또한 부대신문은 학내의 일들에 대해서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1면에 나온 ‘출석? 이젠 학생증으로 한다’ 기사는 학우들에게 학생증으로 출석이 가능하다는 정보를 제공한다. 보통, 출석은 교수님들이 이름을 일일이 부르는 시스템이지만 수업시간을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 전자출석제도를 시행한다고 한다. 학생들이 이 제도의 시행사실을 몰라서 겪는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한 적절한 기사제공이었다고 생각한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기사의 지면배열 구조이다. 1면 대문에 신입생들의 토익 점수가 단대 별로 공개가 되었는데 이 기사가 굳이 대문을 차지할 이유는 없었다고 본다. 이 주제로 기사를 쓸려면 예전보다 높거나, 낮은 토익점수에 대한 이유분석과 대책에 대한 기사가 낫지, 밑도 끝도 없이 토익점수만 떡하니 1면에 제시해 놓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또, 공대출범식에 대한 기사도 부족했다. 4월 초 학교 내에서 가장 이슈가 된 사건이 공대출범식에 관한 것인데, 이에 대해서 제대로 된 사진과 인터뷰도 없이 몇 단 안되는 기사로 짤막하게 내놓은 것은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불만을 가지게 한다. 이런 아쉬운 부분들을 조금 더 신경 쓴다면 조금 더 나은 부대신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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