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원 캠퍼스에 봄꽃 들이 화사한 햇살 속에서 예쁜 자태를 한껏 뽐내고 있습니다. 만발한 꽃들과 환한 웃음의 새내기들이 봄의 싱그러움을 더해줍니다. ‘봄의 숨결로 아름다운 효원캠퍼스를 음악으로 표현한다면 어떤 선율의 음악일까’하고 생각해봅니다. 음악이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해준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살아가면서 음악을 사랑한다면 돈으로 살 수 없는 귀중한 보물을 얻게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캠퍼스에서 아름다운 음악을 들을 기회가 많아진다면 예술적 감성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되겠지요.


  교양수업 과제물을 받아보니 한 학생이 이런 글을 썼습니다. “대중가수의 콘서트나 여러 악기의 음악회 등은 나에게 낯선 문화이다. 공부에 치여 시간적 여유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관심도 딱히 없었다…” 또 다른 학생은 “내 22년간의 삶 동안 처음으로 음악을 듣기위한 곳에 가게 되었다. 첫 음악회도 솔직히 말해 교양과목 과제물 때문에 갔다”라고 했습니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시간을 내어 음악회장을 찾아가는 일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음악회가 열리는 자리에 가서 앉게 되면 또 다른 세계가 열리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Daniel Pink는 「새로운 미래가 온다」라는 책에서 “미래는 하이컨셉ㆍ하이터치 시대”라고 말하였습니다. 하이컨셉은 예술적감성적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능력, 트렌드와 기회를 감지하는 능력, 훌륭한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능력, 언뜻 관계가 없어 보이는 아이디어들을 결합해 뛰어난 발명품으로 만들어 내는 능력과 관계가 있습니다. Pink의 말처럼 예술에서 꼭 필요한 창의성은 현대에 와서는 모든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요소입니다. 그리고 요즘의 화두는 ‘기술+예술’입니다. 잘 만든 제품에 예술적 감성이 더해져서 감동을 주는 것을 요구하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그래서 기술은 기술로 끝나지 않고 ‘기술은 예술이 되어야 살아남는 시대’라고 많은 사람들이 말하고 있습니다.


  예술적인 감성과 창의력을 필요로 하는 사회에 적응하려면 대학교에서의 4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적인 감성이 하루아침에 몸 안에 축적되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평소에 음악회와 미술전시회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지는 것이 좋겠지요. 하나 알려드릴까요. 예술대학에서 매주 목요일 점심시간에 10·16 기념관에서 <캠퍼스 목요아트스페셜>이라는 제목으로 국악, 음악, 무용, 단편영화를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위하여 무대에 올리고 있습니다. 식사 후 12시 30분부터 30분만 시간을 내어 공연장을 찾는다면 4년 뒤에 여러분은 예술적인 감성과 창의력으로 무장한 현대사회가 필요로 하는 젊은 인재가 되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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