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일 열린 공과대학(공대) 출범식의 길놀이 행사 소음문제에 대한 뚜렷한 후속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조선해양공학과와 토목공학과는 공대출범식에서 길놀이 행사(제1397호 2010년 4월 5일자)로 학교 곳곳에서 고성방가와 함께 차량 및 학생들의 통행을 방해하는 등 교내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동으로 학생들의 빈축을 샀다.


  본지 보도 이후 해당학과 학생회는 학교 자유게시판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학생들은 형식적인 사과라며 비판했다. 두 학과의 후속조치에 대해 박선영(행정 2) 씨는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은 진정성이 떨어진다”며 “이 같은 행사는 전통이 아니라 없어져야하는 악습”이라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도 해마다 되풀이되는 공대 출범식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조선해양공학과와 토목공학과 학생회장과 몇 차례 면담을 가졌다. 총학생회 강성민(언어정보 4) 회장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해결방안은 나오지 않았다”며 “하지만 해당학과 회장들과 계속해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해당 단과대학도 학생회장 부재로 딱히 제재할 방법이 없어 이번 사태에 대해 내부적으로 많은 진통을 겪고 있다. 전자전기공학과 차민규 (3)회장은 “단대운영위원회에서도 각 학과별로 입장이 모두 달라 뚜렷한 방침을 내놓기 힘들다”며 “공과대학 학생회장의 부재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서관자치위원회(도자위)는 관련학과 학생들의 무료사물함 배정을 제한하는 등 이번 사태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기존의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도자위 안성찬(기계공 3) 회장은 “과 학생회와 연락도 되지 않을뿐더러 설득하는 단계를 지났다”며 “질서 확립을 위한 세부 방안을 만드는 등 직접 행동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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