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캠퍼스 통학버스 문제는 지난 2008년부터 끊임없이 거론됐다.

  당시 장전캠퍼스와 밀양캠퍼스를 오가는 통학버스의 배차간격 편성이 부족해 밀양캠퍼스로 통학하는 학생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 등교 시 오전 7시 30분, 8시 30분에 한 두 대 씩 버스가 배정되는 것이 전부라 이용 학생 수가 45인승 정원을 넘어도 ‘차량탑승인원 제한 규정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학생들이 차를 못타는 경우가 많았다. 하교 시에는 오후 5시 30분, 9시 30분으로 배차간격이 오전보다 더 넓을 뿐만 아니라, 수업이 일찍 끝난 학생들도 버스 출발 시간까지 기다려야 해 학생 불편이 가중됐다.

  지난해부터는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2학기가 되면서 총 7개 노선(마산, 창원, 김해, 모라, 구포, 서면, 장전) 중 마산, 창원, 김해의 3개 노선이 폐지된 것이다. 올해 3월에는 본부에서 밀양캠퍼스 기숙사(청학관) 완공을 이유로 장전(부산대지하철역)을 제외한 나머지 노선들을 폐지하고 배차시간도 하루 1회로 감축 운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학생들의 원성이 이어지자 본부 측은 “통학 불편 해소를 위해 건설을 계획한 청학관이 완공돼 자연스럽게 통학버스 운행을 감축하게 됐다”며 “학생들에게는 이전부터 공지사항을 통해 당초 버스 계약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라고 알려왔다”고 해명했다.

  현재는 학생들의 불만사항을 어느 정도 수렴해 노선을 서면방면까지 확대 편성하고 하교 시 배차 횟수도 하루 3회로 늘렸다. 나노과학기술대학․생명자원과학대학 통합행정실 이승호 씨는 “현재 더 이상의 증편 계획은 없는 상황”이라며 “학교에서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는 만큼 학생들도 본인이 원하는 시간․장소에 버스가 없어도 불만을 토로하기보다는 좀 더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수범(생명화학환경 3) 생명자원과학대학생회장은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통학버스 이용이 불편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꾸준히 문제 제기를 해나갈 생각”이라며 “학교에서 학생들의 입장을 좀 더 이해하고 의견수렴을 충분히 해서 밀양캠퍼스의 현실에 맞는 대책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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