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전산원에서 떠들지 좀 맙시다’ 언젠가부터 자유게시판에 공공예절을 지키지 않는 학생들을 질타하는 글이 늘고 있다. 김승모(예술문화영상 4) 씨는 “강의실, 도서관, 정보전산원 등을 가리지 않고 공공장소에서의 기본예절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꼭 있어요”라며 “이러한 현상이 해가 갈수록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학내 공공장소에서의 ‘꼴불견’ 효원인의 모습은 어떻게 나타날까?
 

  공공장소에서 잡담을 하는 것은 예삿일이고, 다양한 행동들이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었다. 김유화(노어노문 3) 씨는 “강의실이나 도서관 등에서 연인들이 과도한 애정표현을 하는 모습은 정말 참기 힘들어요”라며 “함께 있는 모습 자체는 아름답지만 주위 사람들이 모두 신경 쓰일 정도의 행동은 좀 삼가줬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최기성(정치외교) 강사는 “강의 중에 학생들이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면 순간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며 수업시간에는 가급적이면 휴대전화를 꺼 줄 것을 부탁했다.
 

  조용한 분위기가 중요한 도서관의 경우에는 사소한 행동도 자칫 ‘비상식적’ 행동이 될 수 있다. 박주은(사회 4) 씨는 “휴대전화를 책상에 그대로 놔둬서 메시지나 전화가 오면 진동이나 소리를 내는 경우를 자주 봤어요”라며 눈살을 찌푸렸다. 간혹 상상을 뛰어넘는 상식 밖의 행동들도 있다. 김동오(경영 3) 씨는 “도서관이나 정보전산원 안에서 도시락을 먹는 사람들도 봤어요”라며 “밀폐된 실내공간에서 냄새를 다 퍼뜨리면서까지 밥을 먹어야 하는지 의문 이예요”라며 혀를 내둘렀다. 공공장소 책상에 쓰레기를 전시하듯이 늘어놓는 모습도 대표적인 추태로 꼽혔다.
 

  이에 대해 한흥식(윤리교육) 교수는 “대학생은 어른이기 때문에 누군가가 법적?제도적으로 강제하거나 잔소리를 할 수 없어요”라며 “스스로 성숙한 의식을 갖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할 거예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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