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수업에는 네모가 있다| - 일반교양 ‘초급생활골프’(조송현 교수)

  제 2의 타이거우즈와 박세리를 꿈꾸는 듯 경암체육관 스포츠센터 골프연습장에는 조용한 분위기가 맴돌고, 그 가운데 학생들이 골프채를 잡고 스윙연습이 한창이다. 정적을 깨고 조송현 교수가 “이제 몸이 풀렸으면 공을 놓고 연습하세요”라고 외친다.


  일반교양과목으로 개설된 ‘초급생활골프’ 수업은 골프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 습득과 골프 초급단계를 연마할 수 있도록 교수 이외에 강사도 함께 일대일 방식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조송현 교수는 “학생들 마다 개인차가 크고 문제점이 다르기 때문에 한 사람 씩 지도를 해주어야 해요”라고 말하며 한 학생을 스크린 연습장으로 부른다. 스크린 연습장에서는 공을 치면 그 공이 어느 방향으로 얼마만큼 날아갔는지와 더불어 자세도 녹화가 되므로 골프 연습자에게 매우 유용하다. “몸이 고정이 안되면서 골프채로 바닥을 치는 것이 문제네요”라며 김민활(경영 3) 씨가 자신의 녹화된 모습을 보고 한숨을 쉰다. 그러자 조송현 교수가 “몸 전체를 돌리려하지 말고 허리를 가지고만 회전하세요”라고 조언한다.


  스크린 골프장에 들어가지 않은 학생들은 개인 골프대에서 연습을 한다. 발 앞에 놓인 버튼을 골프채로 살짝 눌러주면 골프공이 나온다. 또한 자신의 자세를 볼 수 있게 거울도 달려 있다. 강창우(재료공 4) 씨는 “평소에도 이 거울을 보며 저의 잘못된 자세들을 고치려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어요”고 말한다.
  이 수업은 다른 수업과는 다르게 약간의 시설비를 내고 골프채를 쥘 때 필요한 장갑을 사야한다. 하지만 학생들의 반응은 좋은 편이다. 김다혜(통계 2) 씨는 “학생이 배우기 힘든 스포츠를 저렴한 가격에 접할 수 있게 돼 좋아요”라며 “평소 해볼 수 없는 운동을 한다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두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전술을 짜고 몸을 날려가며 진행되는 다른 운동과는 달리 골프는 혼자만의 운동이면서 운동신경이 비교적 없어도 쉽게 할 수 있다. 그래서 여성과 노인들에게도 인기가 높고 평생운동으로 할 수 있는 운동 중에 하나다. 이만영(유기소재시스템공 3) 씨는 “골프를 할 때 체력적으로 큰 소모는 없어요”라며 “하지만 몸의 모든 부위를 쓰기 때문에 평소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사용할 수 있어요”라고 추천한다. 조송현 교수는 “골프는 운전이에요”라며 “운전경력이 길수록 운전을 잘 할 수 있듯이 골프 역시 오래하면 잘 할 수 있어요”라며 학생들을 격려한다.

“이 수업에는 Best Driver가 되는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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