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훈(기계공 4) 김진성(기계공 4) 배성열(기계공 4) 정재석(기계공 4))
 

  우리는 기계공학부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학기에 학생들을 선정해서 해외로 파견해 국외 선진기술과 해외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해주는 GIFT 사업의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 이 프로그램의 중요한 점은 탐방의 모든 내용을 학생들 스스로 계획한다는 것이며, 처음 프로그램을 접하자마자 “바로 이것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대학교 생활 중 외국을 접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생각했고 친구들과 합심해 계획서를 작성했다.
 

  우여곡절 끝에 2차 추가합격 마지막 팀으로 선정됐고 꿈에 그리던 영국탐방이 현실이 되었다. 우리 팀의 이름은 ‘해양에너지탐험대’. 영국의 해양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선진기술을 분석하고 우리나라와 비교 분석하는 것이 우리 팀의 1차 목표였고, 2차는 최선을 다해서 영국을 몸으로 느껴보자는 것이었다. 우리는 영국에서 생활하는 지인의 도움을 받아서 영국의 대학교와 회사를 방문해도 좋다는 허가서를 직접 받을 수 있었고 부푼 꿈을 안고 영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영국의 해양에너지 현황조사라는 주제에 걸맞게 우리는 영국의 선급회사인 Lloyd's Register, 뉴캐슬대학교의 조선해양공학과, 노팅엄 대학교의 Drug Reduction Rap, 글래스고 대학교의 조선해양공학과, NAREC(신&재생에너지센터)을 방문하였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학도로서 시야를 세계적으로 넓힐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는 점이다.
 

  또한 우리는 해외연수의 학문적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과 동시에 주어진 시간동안 영국의 모든 것을 접하기 위한 노력도 헛되이 하지 않았다. 런던은 잉글랜드의 수도인 만큼 볼거리가 가장 많은 곳이다. TV나 사진을 통해서만 보았던 타워브릿지, 런던아이, 트라팔가 광장, 빅벤 등 명소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보기 위해 힘든 줄 모르고 런던 시내를 누비고 다녔다. 스코틀랜드의 수도인 에딘버러는 도시 전체가 관광지라고 할 만큼 정말 아기자기하고 예쁜 도시였다. 도시전체가 한눈에 보이는 커튼 힐, 저 멀리 보이는 언덕 위의 에딘버러 캐슬 등 가는 곳 모두가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멋진 풍경을 자랑하고 있었다. 스코틀랜드 명문 축구 클럽 셀틱의 연고지인 글래스고에서는 셀틱 경기장을 직접 방문하여 기성용의 출전경기를 보았다. 꿈에 그리던 프리미어 리그 경기는 보지 못했지만 기성용 선수의 경기를 직접 보았다는 것만으로도 몹시 설렜다.
 

  여행의 좋은 점 중 하나는 바로 사람과의 만남이 아닐까 생각한다. 영국을 탐방하면서 인연을 맺고 도움을 주신 분들의 고마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사촌동생과 그 친구들에게 기꺼이 방 하나를 내주신 런던의 사촌누나와 현지 사람들도 외진 곳이라 잘 못가는 뉴턴의 생가에 직접 2시간 동안 운전해서 데리고 가주셨던 노팅햄 대학교의 우리학교 조선해양공학과 출신 강용덕 선배님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
  영국에서 경험한 모든 것들은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들이었고 GIFT 사업의 Global 학생파견 프로그램에 참여 하게 된 것이 어찌 보면 우리들 인생에서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된 듯하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좋은 취지의 사업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우리와 같이 소중한 경험과 추억을 쌓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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