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비 동일해도 일부만 에어컨 사용가능해

  우리학교 대학생활원 원생들이 무더위 속에도 원실 내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현재 우리학교 대학생활원은 8개 동(△웅비관 A·B동 △진리관 가·나·다동 △자유관 A·B동 △효원재)으로 1406실 총 2812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 중 에어컨이 설치된 곳은 ‘웅비관 A·B동’과 ‘진리관 가동’ 3개 동 뿐이다.


  진리관 나동에 사는 장문혁(기계공 2) 씨는 “방이 너무 더워 창문을 다 열고도 모자라 현관문까지 열어놓고 생활한다”며 “더위를 식히기 위해 목욕을 하루에 몇 번이나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고대만(전자전기공 4) 씨도 “에어컨 문제는 지난해 여름과 올해 여름까지 매번 되풀이 되고 있다”며 “학교에서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생들은 “더위 보다 더 큰 문제는 같은 관리비를 지불하고도 다른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에어컨이 설치 돼있는 진리관 가동과 다른 기숙사(웅비관 제외)의 한 학기 관리비는 1,072,400원(관리비, 식비, 기타회비 등 포함)으로 동일하다.


  하지만 생활원측은 “원실 배정 방식이 컴퓨터를 이용한 무작위 추첨 방식이기 때문에 우리도 어쩔 수 없다”고 난색을 표했다. 생활원생 ㅂ씨는 “같은 관리비를 내면서 동일한 시설을 이용할 수 없는 것은 부당한 처사”라며 “가동 관리비를 올리던지 전 생활원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학생활원 신영욱 계장은 “얼마 전 시설과에서 실사를 나온 뒤, 대학생활원 내 에어컨 설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며 “숙원사업인 에어컨 설치사업이 다음해에는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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