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아시아공동체 학교에서 버마난민아동 지원기금 마련을 위한 ‘북포드림 기부파티’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일일찻집과 라이브 공연 등이 진행됐으며 버마난민아동을 돕기 위해 쏟아지는 비를 뚫고 서른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였다.

  북포드림은 난민아동들에게 지속적으로 책을 보내고 도서관도 지어주는 프로그램이다. 돈이 아닌 책을 기부해 아이들에게 미래를 선물하는 것이다. 이번행사를 통해 태국과 버마 경계지역에 집, 학교, 도서관이 되어줄 ‘북포드림3 라이브러리’를 지을 예정이다. 주최자인 조경재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관은 “태국에는 군부독재정권을 피해 넘어온 많은 버마사람들이 난민캠프를 만들어 살고 있어요. 그 곳의 아이들을 위해 필요한 책을 보내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지원을 시작하게 됐죠”라고 취지를 밝혔다.

  참가자들이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던 중, 필리핀에서 온 Soul'd Out의 라이브 공연이 시작돼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그들은 “여기 있는 모두가 천사라 'Angel'이란 노래를 선택했어요”라며 멋진 공연을 선보였다. 공연 내내 박수와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이어서 기타 공연을 펼친 자원봉사자 최성민(동서대 컴퓨터공 2) 씨는 “돈이 많아야 기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음악이나 시간을 기부 할 수도 있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지역의 고등학생과 대학생뿐 아니라 아시아 공동체 학교 선생님, 서울에서 온 회사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고 힘을 보태기 위해 모였다. 작년에 버마난민캠프를 다녀왔다는 홍지윤(고려대 보건행정 1) 씨는 봉사를 통해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한다. “손을 씻기도 힘들만큼 더러운 물을 마시고, 상처에 진물이 흘러도 연고와 밴드가 없어 내버려둘 수밖에 없는 그곳 아이들의 처참한 모습에 충격을 받았어요”라며 “저처럼 처음엔 스펙을 쌓기 위해 봉사를 시작했더라도, 직접 그들을 보면 진심으로 돕고 싶은 마음이 생길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날 기부파티를 위해 모인 사람들은 단지 ‘돈’이나 ‘물건’이 아닌, 자신의 시간과 재주라도 기부하기 위해 스스로 모였다. 자원봉사자 이지원(경성대 프랑스지역 2)씨는 “꼭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도 작은 관심이나 재능 등으로 기부를 할 수 있어요”라며 “작은 도움이라도 어려운 사람들에겐 큰 의미가 될 거구요”라고 기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북포드림 홈페이지 : http://www.bookfordream.org/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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