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에 가면 그 곳에서 많은 문화재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전시된 문화재가 왜 전시되어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가 문화재에 관한 설명을 읽어보고서야 이해하기 일쑤다.


  사학과는 우리에게 이러한 깨달음을 주기 위해 한국사의 흐름뿐만 아니라 동양사, 서양사도 함께 배워서 넓은 세계를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사학과에는 한국의 전통 미술사를 연구하는 ‘풀빛순례’, 서양사를 탐구하는 ‘그노시스’, 그리고 학과의 답사를 준비하는 ‘답사준비위원회’ 등의 과동아리가 있다. 이 세 동아리 모두 학기 중에 하지 못했던 일들을 방학 때 하면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방학동안 하동 쌍계사, 남해 충렬사로 답사를 다녀온 ‘풀빛순례’의 신세환(사학 3) 회장은 “답사지에 가기 전 세미나를 통해 답사지에 대해 미리 공부하고. 답사 후에는 후기를 간단히 발표하고 평가를 내려요”라며 “세미나에서 사진이나 그림을 통해서 문화재를 보다가, 직접 눈으로 보고 오니 많은 점을 알 수 있었어요”라고 답사의 좋은 점을 말했다.


  이번에 ‘풀빛순례’에 가입하게 된 김선경(사학 1) 씨는 “발표준비를 하고 유물에 대한 기사를 쓰면서 힘든 점도 있었지만, 선배들과 함께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라며 ‘풀빛순례’에서의 한 학기를 말했다.


  지난 2008년에 만들어진 ‘그노시스’는 국내에서 서양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곳이 적어서 장소 선정이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변선경(사학 3) 회장은 “물론 그런 곳을 찾기 힘들기도 하지만 미술전시전이나 연극제를 보면서 극복하려고 해요”라고 했다.


  이렇게 야외 활동을 하다 보면 서로 간에 웃지 못할 일도 일어나곤 한다. 답사준비위원회 김은혜(사학 2) 위원장은 “지난 학기 답사를 갔을 때 다른 장소로 이동할 시간이 다 되었는데, 교수님께서 유적지를 계속 보고 싶어하셔서 교수님을 데려오는 데 고생 한 적도 있었죠”라며 그 때를 떠올렸다.


  이수훈(사학) 학과장은 “사학과는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많은 선배들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있다”며 “최근에는 학생들의 관심분야에 맞추어 진로지도 프로그램을 운영해 취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강의실에서 이루어지는 수업뿐만 아니라 과동아리 활동과 답사를 통해 얻은 경험으로 폭 넓은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사학과의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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