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그 후 ’란에 글을 게재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이 ‘학우들에게 부대신문의 접근성을 높여달라’였다. 부대신문은 일 년에 한 번 집으로 배달될 때를 제하면 찾아 읽지 않는다면 접근하기 쉽지 않다.

 

  내가 겪은 예로 1402호에 실린 캄보디아 해외봉사 수기란에 우리 팀원의 글과 내 모습이 담긴 사진이 있다. 신문이 발행됐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시험기간에 막 돌입하던 시기라 주변에서 구할 수 없는 신문을 찾아볼 용기까진 없었기 때문에 기회가 닿으면 봐야겠다고 포기했던 적이 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몇몇 호의 신문을 어렵게 구했다.(자연대에는 부대신문이 없기 때문) 읽던 도중 ‘나만 이 신문을 쉽게 찾지 못할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1400호의 통계자료에 자연대가 부대신문을 가장 읽지 않는 단대로 꼽힌 것을 보았다. 순간 나만 신문을 찾아 읽지 않는 사람이 아니었다는 안도감(?)과 그만큼 자연대 학우들에게 이 신문이 멀리 있지 않았나 싶었다. 우리 단대는 학교 여기저기에 흩어져있다. 그래서 각 단대 정문에 비치되어있다는 신문의 존재가 우리에겐 낯설지 않나 생각해본다. 많은 효원인들이 부대신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학내 어디의 학생이든 손 내밀면 닿을 거리에 이 신문이 존재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12면의 종이에서 기자들의 노고가 고스란히 녹아있다는 걸 느낄 수 있을 만큼 구성면, 내용면에서 참 좋았다. 1405호의 예대 시설에 관한 글과 함께 타대 사례를 실어준 부분도 비교를 가능케 해주어 좋았다.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학우들의 취업/인턴 수기를 실어준다는 것이다. 요즘 대기업들은 채용 전 인턴 체제를 도입하여 인턴에서 신입사원 전환 기회를 제공한다. 취업을 염두에 두고 있는 대다수의 대학생들이라면 가장 관심 가는 부분이지 않을까.

 

  하지만 자살을 주제로 취재수첩, 사회면, 기획광고를 실었는데 비슷한 이야기를 반복, 분산시킨 느낌이 들었다. 4대강 사업을 다룬 주제면은 파격적인 레이아웃이 신선했지만 일러스트가 귀여운 느낌마저 들어 새로운 레이아웃의 도전을 완벽한 성공이라 표현할 수는 없게 만든 것 같다. 가장 아쉬운 점은 독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십자말풀이 응모부분이다. 주어진 문제를 다 풀더라도 신문국으로 직접 가져가엔 시간상, 공간상의 문제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디지털카메라로 촬영, 스캔하는 방법이나 메일로 답지를 받는 등의 방법도 시도하면 좋을 것 같다.

 

  끝으로 유익한 소식들을 전해주는 부대신문을 만드는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자연대를 비롯한 이공계열 소식도 많이 전해주세요’라는 부탁을 남긴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