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리 맥과이어’를 보면 “난 보이지 않는 사람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나는 스포츠 에이전트다”라고 탐 크루즈는 말한다. 축구 국가대표 조용형 선수의 에이전트  윤기영 씨는 “스포츠 에이전트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일하는 직업이라 생각하기 쉬워요”라며 “사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수를 도와주는 친구이자 조력자에요”라고 말한다.


어떤 계기로 스포츠 에이전트가 되었고,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시나요.
  원래 스포츠를 좋아했었어요. 대학교 때 들어간 축구동아리에서 FIFA에 스포츠 에이전트 제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그 계기로 에이전트에 도전하게 됐죠. 처음 준비할 때는 혼자 공부해야 해 영어해석이나 자료 분석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학원들이 있어 이러한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된 편이에요.
  보통 스포츠 에이전트 같은 경우 선수 계약문제나 대리인 역할만을 한다고 생각하기 쉬워요. 하지만 스포츠 에이전트는 선수 영입, 경기관리자, 은퇴 후 선수들의 인생설계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어요.

 

FIFA 공인 스포츠 에이전트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요.
  우선 FIFA 공인 에이전트가 되려면 FIFA에서 주관하는 시험에 합격해야 해요. 시험은 1년에 2번 시행되고 전 세계 같은 날에 친다는 것이 특징이죠. 총 20문제로, 피파 규정에 관한 영어문제(15문제), 국내법에 관한 한글문제(5문제)가 출제돼요. 총 100점으로 계산해서 합격 커트라인은 매해 바뀌어요.
  시험에 유리한 전공은 따로 없다고 생각해요 그 보다 문제의 절반이상이 영어로 출제되기 때문에 영어 실력이 필수라고 할 수 있죠. 영어 문제를 다 맞춘 다면, 합격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죠. 하지만 5년에 한 번씩 자격증을 갱신해야하기 때문에 꾸준히 공부를 계속 해야해요.

 

이 일을 하시면서 가장 보람찰 때와 힘들었을 때는 언제 인가요.
  저와 함께 일하는 선수가 원하는 팀으로 이적하거나, 국가 대표로 선발 되는 등 자신의 꿈을 이룰 때 보람차요. 예로 제가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조용형 선수가 처음 국가대표에 소집 되고 월드컵에서 활약할 때 정말로 기뻤어요. 또 선수가 노력한 대가를 연봉으로 보답받을 때 또한 기쁘죠.
  반면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라면 외부적 요인에 의해 원하던 선수와의 계약이 좌절될 때 힘이 빠져요. 선수 연봉이나 계약문제에 있어 구단과의 논의가 잘 풀리지 않을 때 힘들죠.

 

마지막으로 이 직업을 꿈꾸거나 목표로 하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이 있으시다면
  돈을 보거나 영화나 만화를 보고 멋있다는 생각만 가지고 스포츠 에이전트를 꿈꾼다면 적극 말리고 싶어요. 물론 시장성도 좋고 미래가 기대되는 직업이기는 하지만 아직 국내는 해외에 비해 에이전트의 대우도 열악하고, 구단에서도 보는 눈초리도 좋지 않기 때문이에요. 이 직업을 꿈꾼다면 진실된 열정, 성실함, 그리고 인내가 필요해요. 만약 이를 가지고 한 걸음 나아간다면, 분명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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