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소재시스템공학과. 얼핏 들으면 잘 이해되지 않는 학과명이다. 유기소재시스템공학은 물리, 화학, 수학 등의 기초과학 학문을 바탕으로 의류 등의 생활용품이나 반도체, 연료전지와 같은 첨단제품 등을 개발하는데 응용되는 학문이다. 유기소재시스템공학과는 예전에는 ‘섬유공학과’로 불린만큼 특히 섬유에 대해 많이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유기소재시스템공학과의 대표적인 실습수업으로 제 5공학관에서 안승국(유기소재시스템공) 교수님의 지도아래 4시간 동안 이루어지는 ‘유기소재공정실험’이 있다. 유기소재공정실험은 유기소재공정 시간에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실제 실험을 해보며 더 깊이 이해하고 기계를 다루며 실험 설계를 배우는 강의다.

이번 실험은 유기소재시스템공학과에서 흔히 다루는 실과 섬유의 물성에 대한 것이다. 실의 두께, 꼬임, 섬유의 밀도 등을 측정하는 실험이 진행된다. 유기소재시스템공 문제성(3) 학생회장은 “유기소재 합성 실험을 할 때 염산을 다루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위험한 실험은 하지 않아요”라고 말한다. 실의 꼬임과 그 방향에 대해 실험하던 이금동(유기시스템공 3) 씨는 “간단해 보여도 실이라는 미세한 물질을 다루기 때문에 정확한 결과를 얻기까지 많은 실험을 해야해요”라며 “인내심이 많이 필요한 실험”이라고 말한다. 또한 실험으로 인해 “여지껏 이론으로 들었던 것을 직접 실험하며 눈으로 보니 훨씬 이해가 잘되요”라고 덧붙인다.

기계로 실을 일정한 길이로 만들어 그 무게를 재고 일정한 계산을 통해 실의 두께를 알아보는 실험을 하던 한 조가 실험이 끝나고 실험 도중 자른 실을 나눠가진다. 김영우(유기시스템 공 3) 씨는 “사람 수만큼 실험을 하고 각자 결과를 기록하는 실험노트에 기념으로 붙이기로 했어요”라며 한 뭉치의 실을 노트에 놓는다. 문제성 씨는 “다른 공대 학과와는 달리 우리과는 한 학년 수가 40명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서로 잘 알고 친하게 지내요”라고 화기애애한 학과 분위기를 전한다.

안승국(유기소재시스템공) 학과장은 “졸업생들은 주로 섬유회사나 전자회사 쪽에서 높은 취업률을 보인다”고 진로방향에 대해 설명하며 “보통 우리 생활과 떨어질 수 없는 생활산업제품을 만드는 것에 이용되기 때문에 미래에도 계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하는 산업이다”며 학과의 밝은 비전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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