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은 왜 주저할까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소셜미디어가 많은 사람들의 일상으로 파고들었지만 상대적으로 20대의 소셜미디어 이용률은 낮은 편이다. 20대들은 싸이월드 등의 기존 미디어 사용법에 익숙해 뉴 미디어 사용법을 어려워하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미디어 내에서는 아는 사람이 많아 자신의 글에 많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어 더 선호한다. 김한봄(노어노문 1) 씨는 “한 번 사용해봤는데 이전에 사용하던 미니홈피와 너무 다르고 도움말을 읽고 공부하듯이 사용해야해서 불편했어요”라고 말했다. 곽재훈(생물 2) 씨 또한 “글을 올리고 사진을 올리는 용도로 쓰려면 이미 사용하고 있는 미니홈피 등을 통해서도 할 수 있죠”라고 말했다.

 

  취업이나 진로와 관련된 준비로 자주 관리하기가 힘들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균은(분자생물 2) 씨는 “현재 취업을 위한 시험을 준비 중이라 사용하지 않아요”라며 “소셜미디어는 지속적으로 관리해줘야 하기 때문에 시작하지 않았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소셜미디어가 고급정보 교환의 장으로 인식된 탓도 있다. 30~40대 만큼 전문적인 글을 쓰기 쉽지 않은 20대들은 게시할 글도 없고 사소한 일상을 적기에는 부끄러워 사용을 꺼리게 되는 것이다. 정연지(정보컴퓨터공 석사 1) 씨는 “글을 쓰고 싶은 것도 없고 다른 사람 글을 볼 수 있지만 흥미 있는 분야가 없어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속한 정보 순환으로 빠르게 이를 교환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의 특징을 이용하면 대학생들도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김도경(정치외교) 강사는 “6?2 지방선거에서 ‘인증샷’ 등을 이용해서 투표율을 높였던 것처럼 정치에 무관심한 젊은 층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학생들은 취업과 관련해서 소셜미디어를 잘 이용하면 유리하다. 파워블로거 100인과 함께하는 ‘100人닷컴’을 운영하는 김주완 씨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회사 홍보나 리스크 관리 등을 하기 때문에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또한 소셜미디어 활용능력이 업무 능력으로 귀결되어 잘 활용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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