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로 상징되는 트위터. 올해 초 스마트 폰의 돌풍으로 국내 이용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 섰다. 유튜브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UCC들이 무한정 쏟아지고 있다. 새로운 미디어의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는 소셜미디어.

 

  새로운 시스템에는 진통들까지 같이 따르기 마련이다. 소셜미디어가 지닌 문제점 중 가장 심각한 것은 개인의 사생활 침해다. 미국에서는 트위터에 올라온 개인의 스케줄을 보고 범죄를 저지르는 일까지 발생했다. 한국에서도 ‘개똥녀, 철사마, 신생아 학대 사건’ 등을 통해 당사자의 신상이 밝혀지고 수많은 협박과 욕설이 난무한 일이 발생했다. 박민후(법학 3) 씨는 “트위터에 무심코 올린 전화번호 때문에 장난 전화나 장난 문자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라며 “무분별하게 퍼지는 글 때문에 곤혹을 겪기도 했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잘못된 정보의 유통 역시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우리학교에서 뉴미디어 특강 수업을 하고 있는 사은숙(신문방송) 강사는 “온라인 세계는 사실과 거짓이 함께 공존하는 공간이에요”라며 “이용자들이 얼마나 주의를 기울이냐에 따라서 정보가 되거나 또는 위험하고 믿을 수 없는 소스가 될 수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소셜미디어와 같은 뉴미디어는 정보의 소통을 억제하는 여과장치가 없기 때문에 신뢰성이 문제가 돼요”라고 지적했다.

  한편 스마트폰 확산으로 언제 어디서든 소셜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자칫 소셜미디어 중독에 빠질 우려도 있다. @dog_trash란 아이디로 트위터 활동을 하는 김승현(신문방송 3) 씨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틈만나면 트위터를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어요”라며 “트위터가 중독을 넘어 생활의 일부분이 돼버렸어요”라고 말했다. 특히 소셜미디어가 발달된 미국에서는 이러한 중독성으로 인한 폐해로 최근 소셜네트워크 사이트를 탈퇴하자는 운동이 생겨나기도 했다.

  이러한 소셜미디어의 이면에 대해 김도경(정치외교) 강사는 “트위터가 140자라는 제한된 공간이라 깊이 있는 대화가 힘들고 팔로워간에 피상적 교류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요”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로운 미디어인 소셜미디어의 등장으로 이를 따라가는 자와 따라가지 못하는 자의 정보격차도 더 심해졌어요”라며 “과거 인터넷이 처음 등장했을 때처럼 정부차원에서 소셜미디어 교육과 올바른 사용에 필요한 기기보급에 앞장서야 해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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