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원 정주탁

  평생교육원에 근무한 지 어언 1년이 다 되어간다. 평생 교육이란 말 그대로 평생 동안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는 학습의 연속적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고교시절에 열심히 공부하여 명문 대학에 가면 모든 것이 만사형통이라 생각했다. 일생을 편히 살기 위해 자기의 운명을 고교시절에 모두 걸었던 연유가 바로 여기 있다.


  그러나 지금의 사회는 지식과 기술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변화한다. 평생 자기 계발을 통한 지식 및 기술 축적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 평생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대개 평생 교육기관은 성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수업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작년에 중국의 평생교육기관을 둘러 본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는 대학생 혹은 졸업생들이 학부에서 배웠지만 취약한 부분을 다시금 배우고 있었다. 평생 교육의 역할은 매우 폭 넓은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대학에서 평생 교육의 역할은 연구ㆍ교육만큼 중요하지는 않지만 그 기능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평생교육에 대한 인식 전환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현재 평생교육원은 전용강의실 부족으로 타 단과대학 강의실을 빌리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2학기 개강에 맞춰 다목적강의실이 확보되어 수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도 강의실 이용은 많은 어려움이 있다. 평생교육원은 수익창출 기관이므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고객에게 최대한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거점 국립 대학교라는 학교이미지로 인해 평생교육원은 여러 혜택을 보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계속 머물다보면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정부는 국립대학의 법인화를 추진하고 있다. 법인화가 되면 평생교육원이 학교의 수익창출에 크게 기여하는 만큼 그 역할이 지금보다는 사뭇 다를 것이다. 평생교육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아울러 평생교육 시설에 대한 협조와 배려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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