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견 수렴이 좋은 결과 이끌어 낸 것 같아 제42대 총학생회는 선거운동 당시 △학습권 되찾기 운동 △학생회비 사용 내역 매달 공개 △학생과의 소통 △총학생회 중간 평가 △총장 선출권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학습권 되찾기 운동'은 본부와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학점이월제 실시라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 이어서 논의 중인 재수강기준 완화는 140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정리해 지난 1일 본부에 요구안을 제시한 상태다. 총학생회 강성민(언어정보 4) 회장은 “단기간 내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본부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학생회비 사용 내역은 4월부터 8월까지 총학생회 홈페이지 월별 결산보고에 게재했다. 총학생회 전기훈(기계공 4) 부회장은 “기존에도 매번 사용내역을 공개했으나 학생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았다”며 “근본적인 부분을 간과한 것 같아 적극 개진했는데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총학생회가 시험기간 야식, 중간고사 노트제공과 같은 사업을 통해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김현아(역사교육 1) 씨는 “시험기간 야식제공과 같은 사업을 통해 총학생회가 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학생들의 편의를 돕는 택배 받아주기 사업 역시 호평을 받고 있다. 최정현(영어영문 4) 씨는 “택배수령이 어려운 자취생을 위해 총학생회가 택배를 대신 받아줘 편리하다”며 “하지만 분실사건도 있었던 만큼 철저하게 관리해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총학생회 김민철(경제4) 집행위원장은 “매년 이런 사업들을 진행하기는 했지만 더욱 적극적이고 자주 진행해 다가가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 좋은 평가를 이끌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행 어려운 공약들도 있어 반면 지난 1학기 말에 실시할 예정이었던 총학생회 중간평가는 사실상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됐다. 총학생회 측은 “4월 1일에 당선이 확정 된 후 6월 중에 중간평가를 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했다”고 밝혔다. 이후 9월 중에 지속적으로 진행방법을 논의했으나 시기상의 문제로 취소하게 됐다. 전기훈 부회장은 “중간평가를 실시해 모자란 부분을 보완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총장 선출권 확보’ 공약도 이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총장선거를 주관하는 교수회가 아직 ‘총장 임용 추천 위원회’를 발족하지 않아 논의가 불가능한 상태다. 전기훈 부회장은 “총장 선거는 다음해에 이뤄지며 위원회 발족은 그에 맞춰서 진행된다”며 “공약을 이행하기엔 시기상 맞지 않아 사안과 관련해 교수회와 논의하는 차원에 그쳤다”고 말했다.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는 ‘샘플존 설치’도 1학기에 추진돼 위치 선정 단계까지 진행됐지만 협의 도중 업체와 총학의 입장 차로 불발됐다. 총학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예산 부족으로 설치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강성민 회장은 “벌써 임기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남은 임기 동안 시월제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학습권 투쟁을 매듭짓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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