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선을 넘어설 그 날을 위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현재 대학생들의 현실에 대입시키기는 어렵다. 많은 대학생들은 우월한 스펙을 쌓아 취업에 성공하는 것을 더 큰 소원으로 여긴다. 하지만 이런 현실 속에서도 통일을 위해 여러 활동을 벌이는 대학생 단체들이 있다.

 


  부산지역 대학생들로 구성된 ‘알면 알수록 필요한 통일(알통)’은 통일을 위한 활동을 벌이는 대표적인 단체이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알통 주최의 ‘여름방학 분단선 대장정’은 파주 임진각에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걷는 행사다. 알통에서 활동 중인 정연수(분자생물 4) 씨는 “대학생들이 졸업 전에 가장 도전하고 싶은 분야 중 하나가 국토대장정이라는 점에 착안해 분단선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살린 국토순례를 생각했어요”라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알통이 주최하는 통일 도미노와 대장정은 부산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정연수 씨는 “매년 대동제에서 통일 도미노 행사를 진행해요”라며 “앞으로도 통일 관련 행사들을 꾸준히 추진할 예정이에요”라고 말했다. 알통은 통일 관련 행사들을 온라인 광고 및 포스터를 통해 홍보한다.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또한 통일 관련 활동에 힘쓰고 있다. ‘한대련 통일행진’과 더불어 한대련 국토대장정과 대학생 통일 캠프 행사도 주최하고 있다. 한대련 통일 행사는 각 대학 학생회를 통하거나 한대련 홈페이지(www.upschool.net)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통일부는 한반도 비전포럼, 평화통일대행진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8월 24일부터 2박 3일간 통일교육원 주최로 ‘2010 대학생 연합 통일포럼’이 열렸다. 포럼 첫날은 한반도 미래 전략에 대한 자유발표가 이루어졌고 둘째 날은 북한문제의 이해라는 주제로 강연이 열렸다. 이날 엄종식 통일부 차관이 방문해 ‘역사를 이끌어갈 창조적 소수로서 적극적으로 활동해줄 것’을 참가한 대학생들에게 당부했다. 통일교육원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27개 대학 43명의 학생들의 참여로 이루어졌다”며 “통일한국의 비전을 모색하고 분단현장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현재 통일부와 통일교육원은 대학생들의 통일문제에 대한 관심 제고와 논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이러한 통일부 관련 소식 및 행사 참여는 통일부 또는 통일교육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통일교육원 관계자는 “남북관계와 통일에 대해 취재하는 대학생 상생기자단도 운영하고 있으니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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