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을 통해 녹색으로 다가가요
  지난 7월, 수자원공사 주최로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홍보하는 ‘4대강 살리기 대학생 서포터즈’가 출범했다. 정치적 문제를 떠나 이 사업을 정확히 알고 싶어서 서포터즈에 참가했다는 배근일(환경공 3) 씨는 “현재 4대강이 많이 오염돼 있어 이 사업을 통해 강물을 치유해야 해요”라며 “댐이나 보 때문에 환경오염이 된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사실이고 오히려 댐의 물을 순환시켜 더 정화할 수 있어요”라고 환경적인 측면에서 무리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다.


  환경적 측면을 떠나 경기부양에 도움이 돼 이 사업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이대용(건축 3) 씨는 “4대강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선박으로 물류를 운송할 수 있어 건축업 발달 가능성이 커지는 등의 파급효과가 있을 것 같아요”라고 기대한다. 또한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반대여론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김상기(환경공 3) 씨는 “개발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예측하고 대처방안을 마련하는 ‘환경영향평가’에 신뢰성을 줘야 해요”라며 “이번처럼 한 달 만에 끝내지 말고 최소 2년 정도는 해야 후에 생길 부작용을 방지하고 반대여론을 납득시킬 수 있어요”라고 말한다.

스스로 ‘자’ 그러할 ‘연’, 녹색을 망치지 마세요
  반면,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우려를 표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강을 변화시켜 먹이사슬을 파괴해 결국 생태계 파괴로 이어지는 것을 걱정하는 ㅈ(불어교육 4) 씨는 “홍수는 지류에서 발생하는데 본류만 공사하고 있어 홍수피해예방을 할 수 없어요”라며 “또, 하천이 닿지 않아서 물이 부족한 곳에 물을 공급해야 하는데 그 공사는 시행하지 않아 수자원확보에도 무리가 있어요”라고 설명한다. 덧붙여 “보나 댐을 설치한다고 해도 수질오염의 주원인은 축산물과 농약이기 때문에 수질오염을 방지할 수는 없어요”라고 걱정한다. 또한 ㄱ(유기시스템공 4) 씨는 일자리창출에 효과가 있다는 사업홍보에 비판을 하며 “일용직 채용이 95%나 되고 정규직은 얼마 되지 않아요”라며 “누구를 위한 사업인지 의문이 들어요”라고 말한다.


  공사가 진행 중인 강 주변을 둘러보며 환경단체·종교인들의 생각을 듣고 싶어 4대강 사업반대 도보순례단 ‘바람’에 참가했던 이지원(정치외교 4) 씨는 “6·2지방선거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 대다수가 걱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어요”라며 “22조 원이나 투입되는 4대강 사업을 위해 삭감했던 복지예산을 다시 복지를 위해 써야해요”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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