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첫걸음은 규칙적인 식사와 유산소 운동

  직장인의 절반이 보양식을, 성인의 31%가 한 가지 이상의 영양제를 먹는 시대 속 많은 대학생들 또한 ‘건강’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향기(사회 1) 씨는 “음료수를 사먹을 때 이왕이면 몸에 좋은 건강음료를 찾게 되요”라고 말한다. 공준식(정보컴퓨터공 3) 씨도 “공부할 때 부족한 잠이나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비타민이나 영양제를 먹어요”라며 “바쁜 생활에 쫓겨 식사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부족한 영양소를 영양제로 보충하는 사람들도 있어요”라고 전한다.


  실제로 학교 앞 편의점이나 약국에서는 건강을 강조한 제품의 매출이 부쩍 늘고 있다. 올리브 영 황세림 직원은 “그냥 물보다 비타민이나 콜라겐이 들어있는 음료가 손님들에게 인기가 높아요”라고 말한다. 문창약국 황병언 약사도 “건강기능식품의 수요가 높아 비타민과 영양제가 놓여 있는 웰빙코너도 따로 마련해놨어요”라며 “공부에 지친 학생들이 비타민C를 가장 많이 찾아요”라고 전한다.


  건강을 챙기려는 학생들이 많아진 이유는 배고픔을 면하기 위해서나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가 아니다. 가장 높은 단계의 식생활 문화인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다. 그 결과 경제형편이 나아진 현대인이 건강을 생각해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약이나 보신음식을 찾는다. 이에 이재식(심리) 교수는 “건강에 더욱 관심을 쏟는 웰빙문화는 경제수준의 증가로 인한 현상”이라고 덧붙인다. 또한 우리나라의 고유문화인 ‘복날’도 학생들의 건강 챙기기 열풍에 한몫했다. 류호경(식품영양) 교수는 “고기가 부족하던 과거에는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복날을 정해 적어도 그날만은 고기를 먹었다”며 “과거부터 이어져 온 몸보신 문화는 입맛이 떨어지고 지쳤을 때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형성돼 오늘날에도 영향을 끼친다”라고 설명한다.


  류 교수는 올바른 몸보신을 하기 위해서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균형 잡힌 식단으로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편식의 대가로 기능성식품이나 영양제를 먹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한다. 또한 보조식품은 의사의 진단을 받은 후 의사가 추천해준 것을 일일 권장량 이하로 먹어야 한다. 김형식(약학) 교수는 “비타민C와 같은 수용성 비타민은 체내에 축적이 되지 않아 해롭지 않지만 비타민K를 제외한 지용성 비타민은 체내 간이나 지방세포에 저장돼 과도하게 먹으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덧붙여 “약이나 건강보조식품에 의존하기보다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건강에 더 도움이 된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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