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그의 ‘1004걸음’ 중 120번째 걸음이자 올해 20번째의 헌혈을 한 최현진(국어교육 04, 졸) 씨. 1004걸음은 ‘헌혈천사’와 ‘1004’를 중의적으로 표현한 그만의 목표다. 지금까지 그가 헌혈로 뽑아낸 피의 양은 약 4.8L로 60kg기준 성인 남성 한 사람의 혈액량에 달한다.


효원인 보도 이후 꾸준한 헌혈을 한 헌혈천사 현진 씨는 지난 1월 100회를 맞이했다고. “헌혈을 할 때마다 나의 조그만 정성이 다른 사람들에게 크게 다가간다고 느꼈어요”라고 말하는 그에게 변한 것이 있다면 ‘지정헌혈’을 시작한 것. “지정 헌혈은 제가 원하는 사람에게 할 수 있는 헌혈이에요”라며 설명을 덧붙인 그는 인터뷰 당일에도 강릉의 한 백혈병 환우를 위해 헌혈을 했다.


“제 기사를 읽고 한 분이라도 ‘헌혈’에 관심을 가지길 바랐어요”라고 지난 인터뷰 소감을 밝힌 그는 “헌혈이라는 방법이 아니더라도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을 한 번이라도 생각했으면 좋겠어요”라며 힘주어 말한다. ‘생각하는 머리와 실천하는 가슴 사이의 거리가 가장 멀다’고 말하는 현진씨. 헌혈을 통해 사랑을 실천하는 그에게 머리와 가슴은 더 이상 멀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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