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것이 잔뜩 쌓여 있어요. 재밌는 일들이 말이죠”라며 웃어 보이는 이성명(기계공 4) 씨. 성명 씨는 2년 전 자신의 자취방에 무인카페를 열어서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음악이 흘러나오는 카페 안으로 들어가자 “커피 한잔하실래요?”라고 먼저 말문을 여는 그다.

성명 씨의 무인카페는 일반 카페처럼 차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편히 쉬어갈 수 있는 공간. 상대 개구멍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성명 씨의 카페를 지금까지 찾아오는 사람의 수는 초반에 비해 줄었다고 한다. 그래도 그는 “아는 사람들은 꾸준히 찾아와요. 너무 많은 사람들보다는 적게 있는 게 좋아요”라며 “그래야 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잖아요”라고 웃어 보인다. 하지만 그동안 운영해 오던 카페는 성명 씨의 졸업 때문에 다음 해에는 문을 닫을 예정이다.

 요즘 성명 씨가 주력하고 있는 것은 자판기 개발이다. “세상에는 없는 특별한 자판기를 만들고 있어요” 라는 그는 덧붙여 “특허 준비 중이라서 무엇인지는 말씀 드릴 수가 없네요”라며 어떤 자판기를 만들고 있는지는 가르쳐주지 않았다. 자판기 제작 과정은 다큐로 만들 계획이며, 완성이 된다면 중도 앞에서 시현하여 사람들의 반응도 알아볼 생각이다.

꿈이 농부라 ‘농사지을 땅’을 알아보기 위해 바다 쪽으로 여행을 떠날 거라는 성명 씨. 대학 진학 대신 바로 농사를 지을 것을 고민했다는 그는 농사를 지을 로봇을 만들고 싶어서 기계공학부를 택했다. “뭐든 해야 해요. 계획만 세우지 말고 직접 해야 변하거든요”라는 성명 씨는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즐기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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