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부산에서 Y.A.F. 젊은공연예술축제가 첫발을 내딛었다. 약 두 달간 열리는 이 행사에는 각기 다른 극단의 4명의 연출가와 5개의 공연팀들이 참여한다. 여러 지역의 ‘젊은’연극인들이 함께 기획한 이 축제는 중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특히 처음으로 시작하는 Y.A.F.는 공연마다 관객점유율이 70%가 되는 등 현재까지 약 1300명의 관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축제에 참여한 권은경(거제동, 26) 씨는 “평소 연극을 좋아해 인터넷 광고를 보고 찾아오게 됐어요”라고 계기를 말했다. 정수지(서동, 21) 씨는 “부산일보 이벤트에 담청돼 참여하게 됐어요”라며 “너무 재밌어서 다음에 또 오고 싶어요”라고 즐거워했다.


  이는 부산, 서울, 대구의 연극인들이 함께 기획?제작했다는 점과 민간차원에서 이뤄진 축제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이번 Y.A.F를 함께 기획한 대구 한울림 극단의 정철웅 대표는 “각 극단만의 컨텐츠를 가지고 함께 기획ㆍ제작하면 작품의 개발과 인적 네트워크를 공유할 수 있어 상부상조할 수 있어요”라며 “민간에서 시작한 Y.A.F.는 상업적 성격이 적고 순수예술로서의 연극을 자급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죠”라고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러나 처음 이뤄진 행사는 어려운 점도 많았다. 시나위 공연기획단 박다윤 대표는 “연극 자체가 대중적인 작품이 아니라 사람들의 관심이 많이 부족해요”라며 사람들의 무관심을 지적했다. 또한 박다윤 대표는 “가로등 배너나 신문사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로 인해 대중들에게 홍보는 어느정도 됐다고 생각해요”라며 “앞으로 3-10년간 지속적으로 공연해 Y.A.F.가 자리매김하는 것이 중요하죠”라고 지속적인 공연을 주장했다.


  ‘공연’으로 대중의 참여를 유도하는 Y.A.F.에는 다음달 5,11,12일, 공간소극장에서 우리학교 평생교육원 경원 실버 아카데미예술단 하모니카부(소리모아)의 공연이 있다. 양선희 회장은 “참여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관객들과 연령대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막막했어요”라며 “그래도 예전 공연의 경험을 살려 젊은 관객들과 잘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공연을 하고 싶어요”라고 의지를 다졌다.


  제 1회인 Y.A.F.는 제 2회, 제 3회로 점점 세계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박다윤 대표는 “제 2회때는 서울, 대구뿐 아니라 광주와 일본의 연출가들도 섭외계획에 있어요”라며 “이러한 지속적인 교류로 자급적이고 순수 연극의 활성화가 이뤄지기를 기대해요”라고 앞으로 Y.A.F.의 발전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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