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를 입은 천사. 사람들의 아픔과 고통을 사랑으로 치료해주는 사람들. 바로 간호사다. 양산캠퍼스에서 꿈을 키워가는 미래의 천사들을 만났다.


  간호학과 학생들은 전반적인 간호지식을 기초로 이론과 실제 간호술을 실습하는 기본간호학과 인간의 성장 단계에 따라 나뉘는 아동간호학과 성인간호학, 그리고 여성건강간호학, 정신간호학 등을 차례로 배우게 된다.


  이날은 기본간호학 수업이 진행됐다. 김동희 교수는 “기본 간호술을 습득하고 실제 환자를 치료할 때 당황하지 않도록 이론과 실습을 같이 진행해요”라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다른 수업과 마찬가지로 교재와 동영상을 이용한 이론 설명이 먼저 진행됐지만 진짜 수업은 지금부터다.


  갖가지 환자 역을 맡은 마네킹들이 침대위에서 치료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학생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진짜 환자를 대하듯 마네킹에 주사를 놓기 시작한다. 장주영(2) 씨는 “사람생명을 다루는 일이라 사소한 것 하나도 신경 써야해요”라며 “간호사에게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놓는 주사지만 환자에게는 주사 하나하나가 생명을 결정하죠”라고 말했다. 김동희 교수와 정미은 실습조교는 손가락 위치 하나까지 세세하게 지도했다.


  마네킹 실습이 끝난 후 실제 사람에게 주사를 놓는 실습이 시작됐다. 남학생중 한명이 환자 역을 맡아 시범을 보였고 그 후 서로 짝을 지어 주사 놓는 연습을 했다. 하누리(2) 씨는 “근육주사를 놓는 게 처음이라 긴장되고 조금 무섭기도 해요”라며 “실수를 하면 친구가 아프거든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긴장한 탓에 피가 나는 사고도 있었지만 환자 역을 맡은 학생은 친구를 위해 웃어넘겼다. 혹시 위험하지는 않을까? 오여정(2) 씨는 “교수님 앞이라 안전하지만 파트너를 잘 만나야 아픔이 없어요”라며 웃어보였다. 실제로 약품대신 식염수를 이용하고 교수나 조교가 보는 앞에서만 실습이 진행되기 때문에 위험한 일은 없다.


  간호학과에서는 ‘공대 여학생’만큼이나 남학생이 귀하다. 주변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고, 적은 숫자덕에 자연스레 ‘귀하신 몸’이 된 남학생들. 그들 나름대로는 불편함도 있을 법 하지만 오히려 더 밝은 모습으로 수업에 임한다. 김치호(2) 씨는 “운동을 하고 싶어도 사람이 없어서 할 수가 없는 건 불편해요”라며 “하지만 저희도 거의 여자취급을 받고, 이제 적응해서 잘 어울려 놀죠”라고 말했다.


  졸업 후 진로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서지민 학과장은 “주로 병원에 취업을 하지만 각자 목표에 따라 전문대학원으로 진학하거나 보건직 공무원, 보건 교사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미래가 밝아요”라며 “또 우리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이 성적뿐 아니라 실제 간호사로서 역량이 뛰어나다고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죠”라고 소개했다. 간호학과 문솔비(3) 학생회장은 “학생들 모두 미래의 환자를 위해 열심히 공부해요”라며 “대학병원이 있고 건물도 새로 지어져 시설도 좋은데다 교수님들도 모두 뛰어나셔서 자부심을 가지게 되요”라고 말한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