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새로운 강자, 소셜 미디어

  정보 통신 기기의 발달로 정보 생산자의 수가 증가하면서 소셜 미디어가 빠르게 활성화 되고 있다. 오늘날에는 개인적으로 이용하며 즐길 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에서 마케팅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Social Media)란 사람들이 의견, 생각, 경험, 관점 등을 서로 공유하기 위해 사용하는 온라인 툴과 플랫폼을 총칭하는 말이다. 소셜 미디어란 단어는 뉴미디어 회사인 가이드와이어 그룹의 창업자인 크리스 쉬플리가 2004년 ‘The Blog On Conference’에서 처음 사용했다.


  소셜 미디어는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등의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블로그, 소셜 네트워킹서비스(Social Networking Service, SNS), 위키피디아, UCC, 마이크로 블로그(Micro Blog)가 있다. 소셜 미디어는 △참여 △공개 △대화 △커뮤니티 △연결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소셜 미디어는 다양한 미디어의 조합이나 링크를 통한 연계에서 출발하는데, 관심 있는 사람들 간의 의사소통이 활발하기 때문에 정보생산자와 제공자의 개념이 모호하다. 전통적인 미디어가 청중에게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반면, 양방향성을 가지고 소통할 수 있다는 특징도 있다. 또한 커뮤니티를 빠르게 구성해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소셜 미디어는 매스 미디어와도 다르다. 매스 미디어는 주로 소수의 언론사가 뉴스, 정보, 엔터테인먼트를 독점적으로 생산하여 불특정 다수인 수동적 독자층에게 일방적, 간접적으로 전달한다. 반면 소셜 미디어는 누구나 정보를 생산해 관계 혹은 친분 중심으로 쌍방향 소통을 한다.


  우리나라의 소셜미디어는 1999년 일촌을 맺어 정보를 공유하는 싸이월드의 인기로 네티즌들 사이에 미니홈피 열풍이 불면서 시작됐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시작된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 소셜 미디어의 역사는 오래된 편이다. 요즘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유투브로 동영상을 보고, 트위터로 대화를 나누는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놀라운 속도, 강력한 효과
  현재 세계는 ‘소셜 미디어’ 열풍이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쓰는 트위터의 경우 최근까지 이용자가 약 1억 5천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게다가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다섯 달 사이에 4천만 명이 늘었다. 이처럼 뜨는 소셜 미디어, 우리 생활에서는 어떻게 쓰이고 있을까?


  현재 여러 기관들과 기업들에서는 트위터를 이용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관의 친근한 이미지 구축과 빠른 민원처리 등의 효과를 노린 것이다. 경찰청에서는 ‘Pol in love'라는 이름의 공식 트위터를 개설해 홍보활동을 펼치고 또한 각 지역의 교통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경찰청 홍보담당자는 “경찰청 트위터 팔로우가 3700명에 달하고 이를 통해 실종 아동 찾기도 진행 중이에요”라며 “국민적으로 큰 관심이 일었던 사건의 경우 트위터로 공개수배를 해 용의자 검거에 일정부분 도움이 되기도 했죠”라고 설명했다. 또 어떤 사람이 트위터에 자살을 의심하게 하는 글을 남겨 경찰에 수많은 신고가 들어와 출동 한적도 있다고 한다. 이처럼 다양한 사람들에게 빠르게 정보가 전해지는 것이 소셜 미디어의 가장 큰 힘이라 할 수 있다.


  생각지도 못한 분야에서도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 블로그 ‘거다란닷컴’의 김욱 운영자는 “얼마 전 태풍 곤파스가 왔을 때 각 지역에서 트위터 사용자들이 진행상황과 사진을 시시각각 올려줘서 뉴스보다 생생한 소식을 접할 수 있었고 피해도 줄일 수 있었어요”라며 “이처럼 태풍, 폭설, 화재 등 긴박한 상황을 알릴 때도 소셜 미디어는 큰 힘을 발휘하죠”라고 설명했다.


  또 개인이 목적을 가지고 어떤 사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할 때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송시내(국민대 행정정책 1) 씨는 고등학생일 때 학교생활과 관련된 사진과 글들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는데 이 정보들이 관심을 끌고 학교 홍보효과가 커서 상을 받기도 했다. 송시내 씨는“처음엔 재미로 올렸는데 검색을 하면 제 글이 나오니 학교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거의 홍보대사 역할을 하게 되었어요”라며 “실제로 다음해에 학교에 지원하는 학생이 많아지고 학교 이미지도 많이 올라가서 뿌듯했죠”라고 말했다.

대학생들은 왜 주저할까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소셜미디어가 많은 사람들의 일상으로 파고들었지만 상대적으로 20대의 소셜미디어 이용률은 낮은 편이다. 20대들은 싸이월드 등의 기존 미디어 사용법에 익숙해 뉴 미디어 사용법을 어려워하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미디어 내에서는 아는 사람이 많아 자신의 글에 많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어 더 선호한다. 김한봄(노어노문 1) 씨는 “한 번 사용해봤는데 이전에 사용하던 미니홈피와 너무 다르고 도움말을 읽고 공부하듯이 사용해야해서 불편했어요”라고 말했다. 곽재훈(생물 2) 씨 또한 “글을 올리고 사진을 올리는 용도로 쓰려면 이미 사용하고 있는 미니홈피 등을 통해서도 할 수 있죠”라고 말했다.


  취업이나 진로와 관련된 준비로 자주 관리하기가 힘들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균은(분자생물 2) 씨는 “현재 취업을 위한 시험을 준비 중이라 사용하지 않아요”라며 “소셜미디어는 지속적으로 관리해줘야 하기 때문에 시작하지 않았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소셜미디어가 고급정보 교환의 장으로 인식된 탓도 있다. 30~40대 만큼 전문적인 글을 쓰기 쉽지 않은 20대들은 게시할 글도 없고 사소한 일상을 적기에는 부끄러워 사용을 꺼리게 되는 것이다. 정연지(정보컴퓨터공 석사 1) 씨는 “글을 쓰고 싶은 것도 없고 다른 사람 글을 볼 수 있지만 흥미 있는 분야가 없어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속한 정보 순환으로 빠르게 이를 교환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의 특징을 이용하면 대학생들도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김도경(정치외교) 강사는 “6?2 지방선거에서 ‘인증샷’ 등을 이용해서 투표율을 높였던 것처럼 정치에 무관심한 젊은 층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학생들은 취업과 관련해서 소셜미디어를 잘 이용하면 유리하다. 파워블로거 100인과 함께하는 ‘100人닷컴’을 운영하는 김주완 씨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회사 홍보나 리스크 관리 등을 하기 때문에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또한 소셜미디어 활용능력이 업무 능력으로 귀결되어 잘 활용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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