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 신문에도 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한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사회면에서 ‘쪽방촌의 현실’ 기사에서는 학교 내부뿐만 아니라 밖으로도 직접 발로 뛰어 취재하는 기자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사회·문화·정치 문제에서부터 학교 내의 소소한 외침까지도 담아내는 부대신문에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내 주위를 보아도 부대신문을 굳이 찾아서 읽으려는 학생들이 많이 있는 것 같지 않다. 그러한 학생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홍보를 한다면, 잊고 넣어뒀던 돈을 아침에 무심코 입은 바지주머니에서 발견한 것처럼 보다 많은 학생들이 학교생활에서 미처 알지 못한 유익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1408호에서 눈에 띄는 기사는 언론사에서 실시한 대학평가 결과와 신뢰도에 의문을 가진다는 내용이었다. 요즘 언론사의 대학평가는 이미 상당 수준 권력화 되었으며 막강한 영향력을 앞세워 중요한 수익사업의 일환으로 생각한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고로 이런 대학평가에 대해 일희일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편으론 그렇게 나타난 수치와 객관적 지표로 부산대의 현 상황과 위치를 다시금 곱씹어 볼 수 있는 계기를 학생들뿐만 아니라 대학행정 책임자들에게 제공하는 역할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문화면의 ‘미신을 믿십니까?’ 라는 기사에서는 미신이나 징크스에 신경 쓰는 사람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실제로 학교 앞에서 인기가 많은 타로카드 집 같은 경우엔 길게 늘어서서 기다리는 줄을 흔히 볼 수 있어 더욱더 기사가 흥미로웠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덧붙이자면 학교 앞에 있는 타로카드나 점집을 실제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의 인터뷰도 같이 실어 그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면 미신에 대해 좀 더 다양한 입장을 이해할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최저임금에 대한 기사에서는 단순히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여 우리나라의 최저임금과 그 실태를 소개하는 것은 이미 기존의 신문에서도 볼 수 있는 내용의 반복에 불과한 것이어서 아쉬웠다. 내 주위에도 많지만 부산대생들 중 상당수가 학교 앞에서 실제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그런 학생들을 취재하여 직접 학교 앞 가게에서 일할 때의 상황을 보여줬으면 신문을 읽는 부산대 학생들의 피부에 좀 더 가까이 와 닿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학교신문으로서 학생들에게 좀 더 다가갈 수 있는 부대신문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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