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구성원들의 의견]

  최근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많은 대학들이 학부제보다 학과제를 선택하고 있는 추세다. 우리학교도 최근 몇 년 사이 응용화학공학부, 일반사회교육학부, 자연과학교육학부, 물리,화학부 등 많은 학부가 학과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나노과학기술대학도 4개 학과로 나눠지면서 이러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다양한 학문 배울 수 있는 학부제


  학부제는 학과제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기 때문에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학부제가 자신의 전공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유나(응용화학공 2) 씨는 “많은 학생들이 고등학교에서 대학으로 진학하면서 전공을 선택하는데 막막하다”며 “학부제는 신입생들의 전공이나 학문에 대한 막막함을 어느 정도 덜어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학부제가 다양한 취업기회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연우(재료공 3) 씨는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배우면 다양한 분야에 취업을 할 수 있어 학과제보다 학부제가 더 유리할 것 같다”며 학부제의 장점을 말했다.

심화 전공 학습 쉬운 학과제


  대학들의 학과제 전환 분위기에 대해 각 대학 관계자들은 학부제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전공 수업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 때문에 학과제로 바뀌는 것이라고 전했다. 조현(나노메카트로닉스공) 교수는 “학부제에서는 전공이 정해진 후 심화된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이 있을 수도 있다”며 “하지만 학과제는 이러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 학과제의 경우 전공이 미리 정해져 선후배간 관계나, 교수지도에 장점이 있다. 김재환(대기환경과학) 교수는 “학과제는 학부제와 달리 과 선배, 교수님들과 관계가 가깝기 때문에 유대감을 쉽게 높일 수도 있고, 지도하기도 편하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학과제를 실시하면 학부제의 문제점인 인기학과로의 쏠림 현상을 막을 수 있다. 윤웅찬(화학) 교수는 “학과제를 실시하면 학부제와 달리 자신의 전공이 정해져 있어서 학과의 인기에 따라 학생이 쏠리는 경향을 미리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유지(행정 3) 씨는 “학부제는 학과제에 비해 학과 분위기도 흐려지는 경향이 있다”며 “또 학부제는 학점과 취업에 신경이 많이 간다는 점에서 학문을 배운다는 의미가 학과제에 비해 퇴색 된다”고 학부제의 모순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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