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애서 읽어주는 효원인]

 

지난달 28일 제 1도서관 로비에서 간행물윤리위원회가 주관하고 우리학교 도서관이 주최한 독서 낭독회가 열렸다. 이번 낭독회는 학생들의 독서 증진과 책 읽는 학교 조성을 위해 개최됐다.


  도서관 앞 잔디밭에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날씨가 좋지 않아 도서관 로비로 낭독회 장소가 바뀌는 어려움 때문에 학생들의 참여가 적을 것 같다는 걱정이 이어졌다. 하지만 행사가 시작되자, 걱정과 달리 50여명의 관람객이 두 발표 팀의 낭독을 들으러 자리를 찾았다. 자칫 잘못해 지루해 질 법한 낭독회였지만, 발표자들이 발표 중간에 자신의 느낌을 정리하고 행사 준비 전에 있었던 에피소드 등을 말해줄 뿐만 아니라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애니메이션을 틀어주어 지루해 할 수도 있는 분위기를 덜어주었다.


  1차 원고 심사와 2차 전화 상담을 통해 선정된 두 팀의 참가자들은 행사가 진행되기 3시간 전부터 최종 준비를 시작했다. 파울로 코엘류의 ‘흐르는 강물처럼’을 발표하게 된 류차승(법학 4) 씨는 “가을이라는 계절과 이 책에 나오는 사랑이라는 주제가 맞는 것 같아서 이 책을 선정하게 되었어요”라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여러 명 앞에서 책을 낭독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떨릴 법도 했지만, 오민영(경영 4) 씨는 “오히려 떨린다는 감정보다는 제가 처음이니까 출발주자로서의 걱정이 더 커요”라며 걱정했다. 행사를 담당한 도서관 홍보실 장향자 씨는 “참가자가 적어 대회 진행이 잘 이루어 질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질 좋은 원고와 발표자들의 열의가 있어 행사가 잘 이루어 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친구 오민영씨의 낭독회를 들으러 온 이용빈(중어중문 4) 씨는 “가을이라는 계절에 발표회가 열려서 좋았고, 이런 자리 자체가 의미있는 것 같아요”며 현장의 느낌을 전했다. 같은 과 선배 류차승, 김대희 씨의 발표를 들으러 온 김민영(법학 4) 씨도 “수업에서 얻을 수 없는 것을 이런 자리를 통해서 얻어서 좋았어요”라며 낭독회를 본 소감을 밝혔다.


  처음으로 열린 이번 낭독회에 대해 바라는 점도 이어졌다. 김대희(법학 4) 씨는 “다음 번에는 다양하고 참신한 주제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라며 바람을 전했다. 이에 대해 장향자 씨는 “앞으로 이런 자리를 매년 두 번 정도 마련할 계획이에요”라며 “이번에는 시험기간과 겹쳐서 학생들의 지원이 적었는데, 다음 번에는 학생들이 여유로울 때 행사를 진행해 많은 참여를 유도할 생각이에요”라며 다음 낭독회에 대한 기대를 품게 했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