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참여 활동]

 

헌혈 공익광고는 ‘1초의 찡그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입니다’라는 문구로 시작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헌혈하고 나서 받는 문화상품권이나 봉사시간 같은 물질적 혜택을 먼저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최근 올바른 헌혈 문화 조성을 위해 활동하는 대학생들이 기존의 생각들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한국에 뿌리박힌 헌혈문화를 개선하고 자발적 무상헌혈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 해 부터 전국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헌혈 서포터즈’를 모집하고 있다. 헌혈 서포터즈들은 활동 기간 동안 온라인 UCC제작, 사진 홍보 등의 온라인 활동과 헌혈의 집 방문, 거리 홍보 등의 오프라인 활동을 병행한다. 부산에서 헌혈 서포터즈로 활동하고 있는 황기윤(부경대 영어영문 2) 씨는 “대학생들을 위한 혜택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헌혈에 참여하지 않고 있어요”라며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라고 느낀 점을 말했다.


  정부차원에서 헌혈참여를 독려하기도 하지만 대학생과 단체에서 자발적으로 나서는 경우도 있다. 대구보건대학은 13년째 ‘헌혈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축제기간동안 나온 3천 장 이상의 헌혈증서와 문화상품권을 대구?경북지역의 병원과 소아암 센터에 나누어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교 내에 헌혈의 집을 운영해 상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신두만(대구보건대 임상병리과) 교수는 “헌혈을 할 수 있는 조건이 생각보다 매우 까다롭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 조건을 쉽게 충족할 수 있는 대학생들이 헌혈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대학생의 헌혈 참여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부산지역에서도 이와 관련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취업 동아리 WELAK은 지난 9월 부산 지역 8개 대학을 돌면서 부산 혈액원과 함께 ‘사랑의 1004 헌혈 프로젝트’를 진행해 약 2500여 명이 참여했다. 내년부터는 이 프로젝트의 범위를 넓혀 부산의 모든 대학을 돌며 1만명을 모을 계획이다. WELAK의 최위락 대표는 “이런 행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지역의 문화축제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라며 포부를 밝혔다. 또 부산 혈액원은 헌혈의 집이 설치된 동의대와 동의과학대에 헌혈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 장학금은 많은 헌혈 횟수뿐만 아니라 헌혈의 집에서 봉사활동도 해야 받을 수 있다.


  부산 혈액원 운영팀 이지혜 씨는 “우리나라 전체 국민의 혈액 중 대학생을 포함한 20대가 절반 가량을 책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헌혈 활동에 참여해준다면 우리나라도 헌혈 독립국이 될 것이다”며 대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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