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기껏해야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리는 것이 전부였다”던 소년은 자라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KAI)에서 초음속 전투기 KF-21의 개발 총괄자가 됐다. KAI의 김찬조(항공우주공학 93, 졸업) 팀장이다. 2000년에 입사해 다양한 과제를 진행하던 그는 2011년 한국형전투기(KFX) 탐색사업에 최초로 투입되며 지금까지 한국 항공산업의 정수를 잇고 있다.우리 대학 동문인 김 팀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에 반해 항공우주공학과로의 진학을 결심했다고 한다. 당시 항공우주공학과는 그가 입학하기 4년 전인 1989년 출
그는 이방인이다. 홍희철(한국음악학 86, 졸업) 을숙도문화회관장은 연주자와 지휘자를 거쳐 예술계 출신 최초로 부산 소재 기관장에 부임했다. 업(業)은 거문고 연주요, 낙(㦡)은 숭어 훌치기낚시인 자유로운 예술가가 ‘공무원 세계’에 떨어진 것이다. 그간 거문 현을 튕기며 정간보와 씨름하던 그는 이제 공공기관 보신주의, 예술계 학벌 카르텔과 싸우고 있다. 기관장이면 주변 눈치를 보며 체면을 차릴 법한데, 행정도 자유롭게 하는 그는 ‘저격’도 서슴지 않았다.홍 관장은 그 자신이 임명직 공무원임에도, 공공기관식 일 처리가 싫다고 했다.
전홍찬(정치외교학) 교수의 수업 스타일은 독특하다. PPT도 판서도 없이 옛날이야기처럼 흘러간다. 그러나 절대 사담으로 새지 않는다. ‘A는 B다’ 식으로 답을 정해주지 않고, 사례를 통해 알아서 깨닫게 하거나 학생에게 질문을 던져 유추하게 한다. 누가 언제 받을지 모르는 질문이 2~3분에 한번 꼴로 던져지며 학생과 교수는 끊임없이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다.특유의 수업 방식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린다. ‘2020년 사회과학대학 수업의 질 조사 1위’, 학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등 수업 평점 4.7/5점, ‘재밌고,
KNN은 후발주자다. 1995년 첫 전파를 쏘았으니 ‘부산 3대 방송’ 가운데 각각 해방 전과 제1공화국 시절 둥지를 튼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늦깎이에 속한다. 출발은 늦었지만 성적은 우수하다. 지난 3년간 KNN은 부산은 물론 전국의 지역 방송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거뒀다. 수도권 방송사를 포함해도 7, 8위권에 달하는 경영 실적이다.지역 언론에 대해 배우는 우리 대학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의 1학년 수업에서 학부생들은 KNN의 개국연도가 그들이 태어난 연도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사실에 신기해한다. 규모나 영향력으로
앞길이 막막할 때는 그 길을 먼저 가 본 이들이 남긴 이정표가 길을 밝혀 준다. 한 걸음 앞에서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선배를 만나 이야기를 듣는 시리즈 '효원人side'. 이번 주인공은 NC다이노스(프로야구단), 경남FC(프로축구단) 등 프로스포츠 구단에서 팬들과 하나 되어 열정적인 응원을 펼치고 있는 박선주(바이오환경에너지학 15, 졸업) 치어리더다.각종 스포츠 구단의 대표 치어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박선주 치어리더는 현재 수많은 구장에서 열띤 응원을 펼치는 팬들과 함께하느라 분주하다. 는 지난 5월 10일
“바꿀 수 없는 것엔 불평 안 합니다.” 유럽의 무대를 누비며 동양인으로서의 어려움이 있냐는 질문에 박은주 교수는 이렇게 답했다. 그는 넘어져 힘들어할 시간에 꿈을 향해 노력하며 현재의 위치까지 올라왔다. 부산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로 불리는 박은주 교수는 우리 대학 성악과 출신이다. 졸업 후 독일 쾰른 국립 음악 대학 성악과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쳤다. 그는 1995년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로 유럽 무대에 데뷔해 △국립오페라단 △베를린 하노버 △뒤셀도르프 △쾰른 등 해외 다수 공연·경연에서 활약했다. 유럽에선 이미 최
‘바로크는 일그러진 진주’라는 말이 있다. 바로크는 완벽한 미가 아니라, 불규칙함 속에서 발견한 아름다움이 발전해 온 것이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바로크 문학이 다른 분야까지 확장되는 데 매력을 느껴 지금의 위치까지 왔다는 곽동준(불어불문학) 교수는 바로크 문학의 권위자다. ‘바로크의 미학’, ‘바로크 문화와 예술’ 등 우리 대학에서 바로크와 관련한 교양 강의를 여러 차례 진행했다.곽 교수는 프랑스 리모주 대학에서 프랑스 문학 석사 학위를, 그르노블 III 대학에서 바로크 시인, 생 타망 시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세계지
온라인 ‘한국어 맞춤법 검사기’는 글쓰기를 직업으로 삼는 직업부터 그렇지 않은 직업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즐겨찾기’해 두는 프로그램이다. 후발주자로 네이버와 다음과 같은 포털 사이트가 맞춤법 검사 기능을 제공하지만 한국어 맞춤법 검사기를 대체하진 못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근거해 정확하고 세심하게 오류를 잡아내기 때문이다. 이 검사기는 우리 대학 권혁철(정보컴퓨터공학) 교수가 개발해 ‘부산대 맞춤법 검사기’로도 불린다.한국어 맞춤법 검사기의 경쟁 상대는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권 교수의 정년퇴임을 한 해 앞두고
앞길이 막막해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 우리보다 한 걸음 먼저 내딛은 선배 효원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는 시리즈 '효원人side'. 그 세 번째 손님은 KNN방송교향악단에서 아름다운 연주를 선물하고 있는 서희태(음악학 84, 졸업) 지휘자다. 채널PNU는 지난 10월 31일 채널PNU 스튜디오에서 서휘태 지휘자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클래식 전문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강마에의 롤모델이기도 했던 그는 "주어진 환경 속에서 단원들과 아름다운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바이올린부터
누구에게나 방황하는 순간은 온다. 인생의 방향을 정하고 그 길로 나아가는 것이 우리의 숙제지만, 우리는 가끔 나아가기 못하고 멈춰있기도 한다. 길을 잃은 '효원인'에게 가장 가까이에서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은 '선배'. ‘효원人side’는 한 걸음 먼저 내딛은 선배 효원인들의 이야기를 담아 흔들리는 청춘에 유용한 길잡이를 제시한다.‘효원人side’ 두 번째 주인공은 멤버 전원이 우리 대학 출신으로 구성된 밴드 '하퍼스'다. 부산 유일의 로커빌리 3인조 밴드로, 작년 7월 KBS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에 고정 출연해
뷰파인더(Viewfinder), 카메라에 달린 사진을 찍기 위해 피사체를 들여다보는 창을 말한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미디어는 새로운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채널PNU가 기획한 ‘문창 뷰파인더’는 우보만리(牛步萬里)의 정신으로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다해온 이들을 주목한다.그 첫 번째 주인공은 우리 대학 임영호(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교수다. 1991년부터 지금까지 30여 년간 학문의 길을 걸었던 임 교수는 앞으로 ‘부캐(副+Character)’였던 여행작가로 제2의 인생을 살기로 결심했다. 50세 무렵 시작한 늦깎이 여행이 76개국
사람에겐 누구나 방황하는 순간이 온다. ‘효원人side’는 한 걸음 먼저 내딛은 선배 효원인들의 이야기를 담아 흔들리는 청춘에 유용한 길잡이를 제시한다.‘채널PNU’는 그 첫 번째 손님으로 이다솜(심리학 15, 졸업) 아나운서를 만났다. 이 아나운서는 효원인 선배이자 ‘채널PNU’의 선배이기도 하다. 현재 LG 헬로비전의 Hello tv 뉴스에서 지역의 세세한 소식을 매일같이 전달하느라 분주하다. 지난 8월 13일 채널PNU 스튜디오에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간단한 자기소개 한 번 부탁드립니다.-반갑습니다. 2021년부터 지금까
‘IT’S MY LIFE’ 시리즈는 전공과 무관한 진로를 찾아 새로운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동문의 삶을 전한다. 그 네 번째 주인공은 서울지방변호사회 감사,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겸임 교수, 변호사 시험 및 경찰 간부 시험 강사이자 올해 8년 차 변호사가 된 강성민(언어정보학 04, 졸업) 변호사다.우리 대학에서 인문대 학생 회장과 총학생회장을 역임한 강 변호사는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후 2015년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지난 4월 28일 채널PNU는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통해 강
우리 대학 연구진이 술을 자주 마시지 않더라도 생기는 ‘비알콜성 지방간’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우리 대학 생명과학과 정영미 교수팀은 최근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비알콜성 지방간(NAFLD)의 발병과 진행을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지난 1월 31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에 게재됐다.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한 중견연구 지원 사업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에는 정영미 교수가 교신 저자, 이찬빈 박사가 제1저자로 참여했다.비알콜성 지방간은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발병률이 높지만 지금까지
전공과 무관한 진로를 찾아 새로운 길을 걸어가고 있는 동문의 이야기를 들어 보는 시리즈 'IT'S MY LIFE'. 그 세 번째 주인공은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와 밴드 'PITTA'의 보컬로 활동 중인 가수 강형호(화학공학 07, 졸업) 씨다.강형호 씨는 우리 대학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후 화학 회사에서 일하다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하며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로 데뷔했다. 그의 노래를 들은 사람들은 입을 모아 '천상을 오가는 목소리'라고 말하지만 그는 “단지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월
‘It's my life’는 전공과 무관한 진로를 찾은 동문들을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후배들에게 전달하는 인터뷰 시리즈 기사다. 두 번째 인터뷰 주인공은 '자유 작가’다. 본명 임은민(고고학 09, 졸업) 작가는 학부생 시절 네이버 웹툰 작가로 데뷔했다. 이후 2014년 졸업한 뒤 대학원에 진학했지만 그 과정을 끝내지 않고 다시 웹툰 작가가 되어 10년 째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자유 작가의 만화는 밝은 색감과 아기자기한 그림체가 매력이다. 장면마다 디테일이 상당하고 유머러스한 요소 역시 들어가 있어서 지루할 틈을 만들지 않는다.
우리 대학 교수팀이 최근 개발한 ‘전통 항아리처럼 숨쉬는 포장지’ 기술이 김치와 같은 발효식품의 장기보관과 수출을 한층 쉽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신기술의 정식 명칭은 ‘통기성 포장지 제조 기술’로, 우리 대학 신보성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가 개발해 지난해 12월 지역 제조업체 ㈜지큐지원에 기술이전했다. 신기술을 개발하고 지역기업과의 산학협력 및 기술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는 신 교수를 지난 2월 16일 서면 인터뷰했다.△ ‘통기성 발효식품 포장지’의 핵심기술은 무엇인가?-레이저 미세가공기술의 하나로서 폴리
‘독도 강치’의 멸종 원인이 실제로 일제 강점기 일본의 남획이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첫 입증됐다.지난 2월 2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우리 대학 해양학 이상헌 교수팀이 독도 강치의 멸종 원인을 과학적으로 입증해냈다. 멸종 원인은 남획이었으며 이는 해양생물에 대한 관심과 보호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SCI) ‘저널 오브 마린 사이언스 앤 엔지니어링’에 발표됐다.초대형 바다사자인 독도 강치는 19세기 동해안 일대에서 약 4만여 마리나 서식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독도는 강치가 많아 ‘강치의 천국’이라 불
이번 시리즈에서는 우리 대학을 졸업한 뒤 전공과 무관한 새로운 진로를 찾은 동문을 그들 삶을 들여다 본다. '채널PNU'는 그들의 경험을 공유하며 "It's my life(내 인생이야)!"라며 자신있게 외치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는 의도에서 이번 기획 시리즈를 연재한다. 앞으로 우리대학을 졸업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동문의 이야기를 담는다.시리즈를 시작하며 처음으로 만난 인물은 김희주 아나운서이다. 김희주(화학 11, 졸업) 아나운서는 지난 2016년 우리대학을 졸업한 뒤 KBS 부산방송총국에서 1년간 기상 캐스터로 활동했다
두 편의 장편소설을 출간한 홍준성 소설가를 인터뷰하겠다고 보고했을 때, 사뭇 난감했다. 홍준성 소설가는 2015년 한경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당선작 에 이어 올해 5년 만의 신작 를 출간했다. 대외적으로 그는 소설가이나, 그 직업만이 인터뷰의 이유는 아니었다. 그는 ‘도서관을 통째로’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이다. 다른 사람이 다루지 않는 어려운 철학서들을 서평하고, 때론 사회 현상에 대해서 논평하기도 한다. 언젠가부터 자신만의 주제를 철학적으로 고찰한 글들도 게시하고 있다. 동시에 그는 유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