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수업의 지속적 연장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등록금 반환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으나, 우리 학교에선 관련 논의가 아직 미진한 상태다.

전국적으로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학생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강의 질 저하 △학교시설 이용 불가 △경제적 어려움 등의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각 대학 총학생회, 학생 연합 등에서 등록금을 평소와 똑같이 지불하는 것에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이하 전대넷)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19 등록금 반환 협의 및 대학생 경제대책 마련을 위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9,000여 명 중 99.2%가 등록금 반환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전대넷 이해지 집행위원장은 “이 문제는 단순 등록금 부담뿐만이 아니라 주거 및 생계 부담까지도 연계돼 있다”라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지속해서 노력하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학생들의 요구가 계속되자 일부 대학에서는 특별장학금 형식으로 학생들에게 등록금 일부를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명대학교는 재학생 전원에게 ‘코로나19 특별장학금’을 10만원씩 지급하며 계명대학교는 재학생에게 ‘생활지원 학업장려비’로 각 20만 원씩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우리 학교 일부 학생들도 등록금 반환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었다. 예술대학에 재학 중인 A 씨는 “우리도 장학금의 형태로 등록금을 반환받았으면 좋겠다”라며 “예술대학의 특성상 실기 수업이 이뤄지지 않아 제대로 된 교육권을 보장받는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기준을 정해 일부 학생들에게라도 등록금을 반환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동훈(전기컴퓨터공학 15) 씨는 “전체 학생들에게 등록금 반환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한다”라며 “실험과 실습, 실기 위주 수업에는 등록금 일부의 반환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해지 집행위원장은 “지역에 관계없이 많은 학생이 등록금 반환 의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등록금 반환에 관한 적극적인 학내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대학 본부에서도 구체적인 논의는 진행되지 않았고 등록금 반환에 대한 문의도 1~2건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총학생회는 추후 학생들의 의견에 따라 관련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총학생회 도연호(영어교육학 15) 회장은 “국립대의 재정상 등록금 반환은 어려워 현재로서는 수업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라며 “등록금 반환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이 있으면 그에 맞춰 움직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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