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으로 치러진 중간고사에서 PLATO로 인한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교원과 학생 모두가 불편을 겪었으나, 대학 본부 측은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

중간고사 실시 주간 PLATO 시스템의 오류로 시험 시간이 공평하게 보장되지 못했다. 시험이 시작되는 시간마다 PLATO 서버의 정지·지연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학생들이 제시간에 시험에 접속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런 문제로 시험 진행에 차질을 겪은 구본진(문헌정보학) 강사는 “오류로 인해 시험에 늦게 들어갔다고 말한 학생들은 평가에서 이를 고려해야 할 듯하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시험지 업로드가 지연돼 카카오톡으로 문제를 배포하고, 시험 시간을 연장하는 임시 대책을 마련하는 일도 벌어졌다.

시험 진행 중에도 오류가 발생했다. 답안을 작성하던 일부 학생의 접속이 끊기거나 답안이 저장되지 않은 것이다. PLATO 퀴즈 시스템으로 중간고사를 치른 B(산업공학 19) 씨는 “문제가 보이지 않는 오류 탓에 새로 고침을 하는 과정에서 한 문제가 무응답 처리됐다”라며 “사이트 오류를 증명하지 못하면 참작이 불가능하다는 담당 교수의 말에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간고사 시험으로 인한 서버 문제는 기존의 강의 진행에도 영향을 미쳤다. PLATO 사이트가 느려지면서 과제를 주어진 시간에 제출하지 못하는 문제 등이 발생한 것이다. 안재석(수학) 교수는 “1/3 정도의 학생들이 과제를 제출하지 못했는데, 사이트 오류 기록도 남지 않아 당황스럽다”라며 “시스템에 대한 설명이나 가이드라인이 없어 교원과 학생 모두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PLATO 서버의 정지·지연 현상은 시험을 위해 파일을 내려받는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보화본부 학사정보화팀 이호원 팀장은 “학기 초반에 서버 최적화를 했기에 중간고사 기간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 예상했으나, 다운로드 시스템과 같은 부가적 문제를 고려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PLATO 서버 오류로 발생한 불이익에 대해 대학 본부는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지 않았다. 학사과 하형정 주무관은 “시험 중간에 사이트 오류가 발생했다는 제보를 받은 경우 해당 교수에게 전달하고 있기에, 담당 교수가 이를 감안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간고사에서 학생들의 피해가 커지자, 총학생회는 학습권보호TF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총학생회 도연호(영어교육 15) 회장은 “개별 사례에 초점을 맞춰 문제를 해결하는 기존 방식은 한계가 있다”라며 “학사과와의 면담에서 학생들의 피해와 그 사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TF팀을 꾸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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