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의사결정 기구에 학생 위원의 참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대학 본부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학교 운영사안을 결정하는 학내 의사결정 기구에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학내 기관에 학생 위원이 참가 중인 학내 의사결정 기구는 8곳이다. △대학평의원회 △예산편성조정 실무위원회 △대학혁신사업단 운영위원회 △재정위원회 △교통관리위원회 △인권센터위원회 △코로나19 실무위원회 △경암체육관 운영위원회에 학생 위원이 참여한다. 그러나 중요 심의·의결기구인 교무회의에는 학생이 참여하지 않고 있다. 대학교육연구소 임희성 연구원은 “국립대학의 경우 대학평의원회보다 교무회의가 중요사항에 대해 실질적 결정 권한을 갖는 기구다”라며 교무회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무회의에 학생이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학교 주체 중 하나인 학생의 학교 의사결정 참여는 학내 민주화와 깊게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총학생회(이하 총학) 도연호(영어교육 15) 회장은 “학교에서 이뤄지는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사람은 학생이다”라며 “학내 최고 심의의결 기구인 교무회의에 학생이 참여하게 되면 중요사항 결정에 학생들의 직접적인 의견 수렴과 반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총학은 지난달 27일 학생처와의 4차 정례회의를 통해 학생의 교무회의 참관권 및 발언권을 부여할 것을 요구했다. 이외에도 대학생활원 운영위원회, 교양교육원 운영위원회에 학생의 참여를 허용할 것을 대학본부에 건의했다. 

대학본부는 총학의 건의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학본부는 교무회의 학생 참관권 및 발언권 요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학생활원 운영위원회에 학생 위원을 편성하는 것에 대해서도 대학생활원 원생회 부재 시 총학의 의견이 대학생활원 운영위원회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교양교육원 운영위원회에는 학생 위원이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일 교양교육원장과 총학이 해당 사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으나, 논의 결과 현재는 학생들이 운영 전반에 참여할 필요가 적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도연호 회장은 “교양과목 교육과정 재개정 및 폐지 관련 사항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이 수렴될 필요가 있다 생각했다”라며 “그러나 내년에 교양과목 교육과정에 바뀌는 부분이 크게 없어 운영 전반에 학생들이 참여할 필요가 덜해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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