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기가 끝나가고 있지만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받는 상황은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이런 상황 속에서 기말고사를 치르게 돼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지난 3, <YTN>은 우리 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의 A 교수가 이번 학기 동안 강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A 교수가 수업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다가 기말시험 공지를 하자 학생들이 불만을 표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문제가 단순히 A 교수만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학내 커뮤니티에서도 부실한 수업에도 불구하고 기말고사를 치게 된 학생들의 원성이 담긴 게시물이 올라왔다. 경제통상대학에 재학 중인 B 씨는 주교재를 압축한 수준의 강의 자료만 제공받아 스스로 공부해야 했다라며 교수님께 배우지도 못한 상태로 기말고사를 치를 생각을 하니 억울하고 막막하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대학본부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종강 후 조사해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사과 이경은 주무관은 당장 기말고사에 관한 우려 사항을 접수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학생들의 의견이 2학기 강좌 운영에 필요한 만큼 학기가 끝나고 나서 검토해 볼 것이라고 전했다.

수업의 운영에 관한 문제는 학기 초부터 제기됐지만 쉽게 고쳐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개강과 동시에 일부 수업들이 과제물 대체 수업, 강의자료만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돼 많은 학생들이 피해를 입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3, 총학생회는 학습권 침해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집하고 대학본부에 과제물 대체 수업으로 인한 학습권 침해를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학생들의 요구에 학사과는 지난 4월 교수들에게 동영상과 실시간 화상 강의 등을 활용해 수업을 운영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불가피하게 과제물 활용 수업을 진행하게 되면, 과제에 대한 충실한 피드백을 반드시 제공하라고 공지했다. 그러나 이러한 권고에도 문제는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기말고사가 다가오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일부 수업들은 과제물 대체 수업 등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학본부는 수업의 진행과 관련해 학생들이 피해를 겪는 사항에 대해 지속적인 제보를 부탁하기도 했다. 이경은 주무관은 학습권을 침해하는 사례를 알려주면 담당 교수에게 수업 방식을 변경해달라고 전달하고 있다라며 피해를 받고 있다면 학사과에 제보해 달라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