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부터 우리 학교 전공의는 부산대역 앞에서 의료정책을 반대하는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4대 의료정책에 반발해 시작된 의료계 집단행동이 장기화되고 있다. 우리 학교 소속 의사 및 의과대학 학생들도 이에 동참하며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리 학교 의료진도정책 비판 동참

정부의 정책에 우리 학교 소속 의료진들도 적극적인 비판에 나섰다. 지난 21일 우리 학교 병원 소속 전공의들은 부산대역 등에서 의료정책을 거부하는 1인 릴레이 시위를 시작했다. 이후 26일부터 진행된 2차 의료계 총파업에서는 200여 명의 전공의가 참여해 집단휴진을 이어갔다. 이에 우리 학교 소속 전임의들도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힘을 더했다. 또한 27일에는 우리 학교 병원 전체 교수가 정부의 무리한 의료정책 추진을 비판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들은 입장문을 통해 ‘정부는 항상 그래왔듯이 전임의, 전공의, 의과대학 학생들의 정당한 항의의 본질을 회피하고 있다’며 ‘정책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할 수 있다는 진정성 있는 자세를 가지고 의료계의 전문가들과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의료계 파업이 지속되는 동안 우리 학교 병원의 업무는 축소 운영되고 있다. 전공의 대부분이 파업하면서 인원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전체 수술 건수가 예년에 비해 절반 정도로 줄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선별작업은 차질 없이 진행된다. 지난 23일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정부와의 긴급 면담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진료에 적극 참여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공의들은 자원봉사 형태로 코로나19 선별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의료계 집단 행동 장기화 예상

우리 학교를 포함한 전국의 의료계 집단행동은 지난 7일 약 2,400여 명의 전공의가 모여 진행된 ‘1차 전공의 집단행동’부터 시작됐다. 이후 지난 14일에는 1차 의료계 총파업이 이어졌고, 21일부터는 병원 내 모든 과 전공의가 연차별로 업무를 무기한 중단했다. 이어 26일에는 2차 의료계 총파업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도 정책안을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국가고시 응시자 중 약 93%의 인원이 원서 접수를 취소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마지막 학년을 제외한 전국 의대생 중 91%의 학생이 휴학계를 제출했다.

한편 이러한 의료계 집단행동은 정부에서 발표한 4대 의료정책안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됐다. 정부가 제시한 정책안에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원 설립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를 통해 의료취약지역과 기피과에 종사하는 의료 인력을 확충하겠다는 목적이다. 하지만 의료계는 이같은 정책에 공감하지 못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지역 의료의 가장 큰 문제는 숫자로 해결할 수 없다’며 ‘살인적인 업무환경과 처우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단순한 인력 증원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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