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대학생활원에 입사하지 않은 학생이 많아져 공실이 생기면서 대학생활원생들의 1인실 입사가 가능해졌다. 그러나 1인실 모집과 관련한 공지에 대해 대학생활원생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인실 모집 시작
추가금액 내야해

지난 10일 대학생활원은 기존 대학생활원생(이하 원생)을 대상으로 1인실 신청자를 모집한다고 공지했다. 공지에 따르면 1인실에 입사하는 경우 약 30만 원 안팎의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 관리비 금액은 기존에 내던 금액보다 1.6배 더 비싸지고, 특히 효원재 1인실의 경우에는 1.7배 비싸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가 금액은 작년 1인실 모집을 시범운영하고 실시된 설문 조사를 통해 책정됐다. 1인실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생활관과 같은 생활관으로만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진리관은 가동의 외벽공사가 끝나고 1인실 신청자를 별도로 모집할 예정이다.

 

추가금 지불이 필요 없는
1인실 거주생 생긴다

이러한 대학생활원의 방침에 대해 원생들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상황에 따라 추가 비용 없이 1인실을 이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방침에 따르면 2인실에 혼자 거주하고 있는 원생이 1인실을 신청할 경우, 해당 방에는 룸메이트가 입사하지 않는다. 또한 2인이 거주하고 있는 호실의 원생이 1인실을 희망해 이동한 경우, 그 빈자리는 새로 입사한 원생이 채운다. 하지만 새로 입사하는 원생이 없을 경우, 기존에 살고 있던 원생은 추가 금액을 내지 않고도 혼자 거주할 수 있게 된다. 지난 11일 학내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이러한 방침의 모순점을 지적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커뮤니티 글 작성자는  ‘운에 맡기고 30만 원을 베팅하라는 정책이기에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대학생활원 내에 공실이 생겼을 경우 원생들의 안전 차원에서 1인 1실을 배정 해줘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실제로 타 대학 기숙사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1인실을 운영하거나 인원 감축을 시행했기 때문이다. 경북대학교와 인제대학교 생활관은 기존에 4인실로 운영하던 방에 최대 2인까지만 배정했다. 그리고 △경남대학교 △경상대학교 △충북대학교 한마생활관 등은 1인 1실 배정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추가 금액을 받지 않고 처음부터 원생실 배정을 1인 1실로 진행했다.

원생들은 신청 모집을 할 당시가 아니라 뒤늦게 1인실 입사를 모집한 것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예술대학에 재학 중인 20학번 원생 A씨는 “정규 입사 당시 선택의 여지 없이 2인실에 입사했다”라며 “한참 후에 추가 금액을 내고 1인실을 모집하는 것은 그저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른 원생 모집 마무리
어찌할 도리 없어

이에 대해 대학생활원은 1인 1실을 배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1년 단위의 원생 모집을 연초에 마무리한 탓에 미처 코로나19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2학기 때 입사 신청을 한 학생이 60%로 과반을 넘어 1인실을 마련하기 어려운 점도 이유 중 하나였다. 대학생활원 원생지원팀 관계자는 “타 대학과 달리 혼합 수업이 진행되면서 타 대학보다 입사가 빨리 진행됐다”라며 “원생들의 불만을 알고 있지만 뚜렷한 방안이 없어 우리도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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