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한 터 농구장의 사용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넉넉한 터 농구장의 사용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집단 감염 막으랴 분주한 우리 학교
방역에 힘썼으나 허점 드러나

“우리 학교도 집단 감염의 발현지 될 수 있다”

 

동아대학교를 시작으로 코로나19가 지역 내에서 다시 확산됐다. 이에 동아대학교처럼 대면 수업을 진행 중인 우리 학교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학내 코로나 집단 감염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 학교는 각종 방역 대책을 세웠다. 건물마다 입장 시 QR 코드 장치를 설치하고 관리 요원을 배치해 학내 구성원들의 동선 파악에 힘쓰고 있다. 또한 안면인식 체온측정 카메라를 통해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수업은 교수 재량에 따라 일부 수업만 대면으로 진행 중이다. 이에 전체 수업의 28.5%만 대면으로 이뤄지고 있다. 또한 강의실 곳곳에 소독제를 배치하기도 했다. 도서관은 운영 시간을 평일 오후 6시까지로 단축해 운영하며, 교내 식당과 대학생활원 식당 또한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거리두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자리에 안내문을 붙이고 칸막이를 설치했다.

이러한 학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캠퍼스 내에서 집단 감염에 취약한 부분이 드러났다. 먼저 대학생활원 내 집단감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나왔다. 동아대학교(이하 동아대)는 1인 1실 배정 또는 인원을 감축하는 조치를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학생활원을 함께 쓰는 학생들 간의 전염이 발생했다. 우리 학교 또한 원생실을 배정하는 데서 별다른 조치가 없어 대학생활원생들의 걱정이 커졌다.

외부인 출입에 대한 문제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넉넉한 터(이하 넉터)에서 우리 학교 학생은 물론 학내구성원이 아닌 주민들이 이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통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넉터의 농구장 사용을 제한하라는 내용의 글이 신문고에 올라오기도 했다. 이처럼 넉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대학본부(이하 본부)는 농구장에 띠를 둘러 봉쇄 조치했으며 띠에다가 안내문까지 붙였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를 신경쓰지 않은 채 농구를 하기도 했다. 또한 우리 학교 입구에 있는 NC 백화점은 날마다 많은 사람이 드나들고 있어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도언(일어일문학 20) 씨는 “같은 지역에 있는 대학교에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우리 학교는 방역에 너무 무관심한 것 같다”라며 “교내에 많은 외부인이 드나들어 자칫 우리 학교도 집단 감염의 발원지가 될까 불안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본부는 외부인을 통제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학생과 김숙희 주무관은 “넉터에 관리 인력까지 배치해 일일이 통제할 여건은 되지 못한다”라며 “외부인들에게도 협조를 요청하는 것이 최선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넉터 농구장 사용이 금지되면서 법학관 쪽 농구장에 사람이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곳의 관리 주체가 없어 방역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사용금지 조치가 내려진 넉터 농구장과 달리 법학관 쪽 농구장은 지난 21일까지 계속해서 이용이 가능했다. 이에 뒤늦게 입구를 막고 사용을 금지했다. 이마저도 법학전문대학원 행정실에서 임시로 조치를 취했을 뿐 아직도 관리 주체가 없는 상황이다.

건물 출입 관리도 학내 구성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안면인식 체온측정 카메라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얼굴 사진을 실제 사람으로 인식하거나 체온을 제대로 측정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한 △QR코드 인증 △출입 명부 작성 △발열 체크 등을 강제할 규정이 없어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