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내의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우리 학교는 학사 운영 방식을 바꾸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수업은 혼합 및 병행으로 진행된다. 부산광역시청(이하 부산시청)은 높아진 감염 우려에 각 대학에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했다. 부산시청 대학협력팀 관계자는 “추석 특별방역 기간까지 각 대학에 수업 방식을 비대면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하면서 대면 수업을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면 수업을 점차 늘려가던 부산 지역 대학들은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대책을 마련했다. 동명대학교는 다음 달 11일까지 전면 비대면 전환을 결정했으며, 부경대학교와 동의대학교 등도 비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유지했다. 하지만 우리 학교는 전면 비대면 전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교육혁신과 이경은 주무관은 “강의 특성에 따라 대면 수업이 필요한 수업이 존재한다”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지 않는 한 혼합 및 병행 수업을 한다는 방침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대 집단 감염에도 학교에서 수업 방식과 관련한 아무런 공지가 없는 것에 대해서도 학생들은 우려하고 있다. 특히 중간고사가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시험을 어떻게 치르는지에 대한 공지가 아직도 없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대학본부는 기말고사는 1학기와 동일한 방식으로 3주 동안 대면 시험이 가능하지만, 중간고사는 교수 재량에 따라 수업 방식을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했다. 교육혁신과 하형정 주무관은 “중간고사는 대면 시험이 원칙인 것은 아니다”라며 “교수마다 시험 방식에 대해 학생들에게 오는 29일까지 공지하라는 공문을 보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중간고사는 비대면으로 치러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추석 기간에 타지역에 갔다가 학교로 돌아오는 학생들 탓에 감염 우려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총학생회 이예승(정치외교학 15) 부회장은 “1학기 기말고사 때보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어 대면 시험을 치르는 것은 학생들의 안전에 위협이 된다”라며 “중간고사는 되도록 비대면 시험으로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