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도서관 옆 오르막길에 차량들이 도로 한켠을 차지하고 있다
중앙도서관 옆 오르막길에 차량들이 도로 한켠을 차지하고 있다

학내의 주차 문제를 둘러싸고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차 공간이 부족하고 주차 요금이 비싸다는 것이다.

학내 여기저기 주차된 차들 탓에 학내 구성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약학대학 위쪽도로는 주정차로 인해 도로 공간이 좁아 접촉 사고의 위험이 높다. 예술관과 생활환경관 앞은 주정차 차량 탓에 순환버스의 이동이 어려울 때도 많다. 경제통상대학에 재학 중인 18학번 A씨는 “예술관에 방문할 일이 있을 땐 차를 끌고 오기 어렵다”라며 “주차 공간이 부족하기도 하고 도로가 복잡해 접촉 사고의 위험이 있다”라고 밝혔다. 양쪽 차선에 주정차 된 차량으로 인해 차량이 서로 마주할 경우 비켜주기도 쉽지 않다. 후진하는 과정에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결국 △도로 공간 부족 △이중주차 △출입구 막기 등의 문제로 학내 구성원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는 학내 주차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우리 학교 평균 주차 발권 수는 1,449건이지만, 주차 면수는 절반에 불과하다. 특히 미리내 계곡 남측의 주차 발권 수는 1,121건이지만 주차 면수는 403개인 상황이다. 그나마 마련된 주차 공간 또한 접근성이 낮아 이용이 불편하다. 자유관 주차장은 학내 건물에서 거리가 멀어 많은 이들이 이용하지 않는다. 사회과학대학에 재학 중인 18학번 B씨는 “자유관 주차장의 경우 학교 구석에 위치해 불편함이 크다”라고 말했다. 

대학본부는 문제를 인지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려 했지만, 예산 문제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작년 11월에 발표된 〈부산 캠퍼스 주차 환경 개선 사업 추진 현황〉에 따르면 △생활환경관 주변 주차장 부지 (183대) △인덕관 주변 주차장 부지 (65대) △자유관 주차장 (219대) △넉넉한 터 주차장 (300대) 증축이 계획됐다. 이 중 생활환경관 주변 주차장 부지는 환경 파괴 등의 문제로 반대가 극심해 취소됐다. 캠퍼스기획과 관계자는 “예산 부족으로 인덕관 주변 주차장 부지 공사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캠퍼스 마스터 플랜 재수립에 따라 주차 환경을 개선할 예정이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주차 요금에 대한 불만도 많은 상황이다. 타 대학과 비교했을 때 주차비가 크게 높지 않으나 학생 할인이 없어 비싸다고 느껴지는 것이다. 공과대학에 재학 중인 19학번 C씨는 “창원대학교의 경우 학부생의 월주차비가 7,000원에 불과하다”라며 “우리 학교도 학부생 주차 할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같은 출입구를 이용해야만 20분간 주차비가 무료라는 방침도 문제로 지적됐다.  부경대학교 역시 같은 방침을 적용 중이다. 부경대학교 총무과 관계자는 “광안대교 방향으로 가기 위해 학교를 경유하는 차량이 많아 차량이 같은 출입구를 이용하도록 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우리 학교의 경우 경유 차량이 많지 않아 해당 방침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총학생회 복지 만족도 조사>에서도 ‘들어온 곳으로만 나가야 하는 게 불편하다’는 학생 불만이 드러나 개선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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