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건설관에서 재학생 A씨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이후 심리 상담이 진행되는 등 사고 목격자들에 대한 사후 지원책이 마련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오전 10시 30분 즈음 우리 학교 건설관 7층에서 재학생 A씨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같은 건물 3층에 있던 신고자가 쓰러져있던 A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를 담당한 부산 금정경찰서는 현재까지도 A씨의 구체적인 사망원인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사후 지원책으로 효원상담원 학생상담부는 목격자들에게 긴급 상담을 진행했다. 사고 다음 날인 지난달 21일, 건설융합학부 교수진과 조교를 통해 상담 신청을 받았다. 사고 당시는 중간고사 기간으로 많은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건물에 있었던만큼 목격자들의 충격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24일에는 학내 커뮤니티 사이트에 목격 후 큰 충격을 받았다는 익명의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기준 상담 참여자 13명 중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이하 PTSD)를 부분적으로 겪는 이는 2명이며 극심한 수준의 PTSD를 겪는 이는 8명이었다. 나머지는 정상 판정을 받았다. 효원상담원 유순화(교육학) 원장은 “당장의 PTSD를 완화하는 게 급선무다 보니 상담 내용 또한 심리 안정화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라며 “현재 상담원들이 초과근무를 하며 목격자들의 심리 안정에 힘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술관 사고 때 상담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만큼, 상담 방식의 개선이 이뤄졌다. 당시 효원상담원에서 심리치료를 제공했지만 상담이 아닌 일방적인 강의 방식이라 부적절했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부대신문> 제1585호(2019년 06월 02일자) 참조」 이에 대해 유순화 원장은 “현재는 강의방식의 상담이 아닌 심리 안정화를 목적으로 1대1 대면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라며 “미술관 사고 때와는 달리 학생들의 PTSD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학교 총학생회는 A씨를 추모하는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달 22일부터 이틀간 건설관 앞에 추모 공간을 설치하고, A씨를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총학생회 이예승(정치외교학 15) 부회장은 “사망 원인과는 별개로 교내에서 재학생이 사망한 사건인 만큼 애도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추모식을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추모 공간에는 많은 학내구성원이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2일, 건설관 앞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 발길이 이어졌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