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국정감사에서 차정인 총장은 3대 현안을 발표했다. 3대 현안에는 △수의과대학 신설 △부마민주항쟁 기념관 건립 지원 △<국립대학교회계법> 개정 등이 포함됐다.

지난달 20일 부산광역시교육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차정인 총장은 수의학과 신설을 위해 정부와 국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대형 가축 질병에 대처하고 인수공통질병과 생명과학 융합을 연구하는 등의 창출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차정인 총장은 “부산은 국내 제1항만과 국제공항이 있어 전염병 예방 및 검역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지만 지역 내에 수의 인력 양성 기관은 없다”라며 “거점국립대학 중 우리 학교만 유일하게 수의학과가 설치돼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 학교는 관련 TFT를 구성해 수의과대학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TFT 팀장을 맡고 있는 김건일 의무부총장은 “수의사 인력이 부족하기에 우리 학교가 공공성을 띤 수의사를 배출하겠다는 취지다”라며 “양산캠퍼스에 있는 의료 대학들과 협력 연구를 하는 데 있어 수의과대학이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차정인 총장은 우리 학교 내 부마민주항쟁 기념관 건립을 위한 예산 지원을 부탁했다. 부마민주항쟁을 기념하는 독자적 시설이 없어 부마민주항쟁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제고하기 곤란하다는 것이다. 이에 우리 학교는 국가 예산을 지원 받아 부마민주항쟁 기념관을 개방형으로 조성할 것이란 입장이다. 접근성이 좋은 정문 주변에 설립할 예정이며, 전시실과 세미나실 등 다양한 시설을 꾸려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예산 확보가 되지 않아 사업의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캠퍼스기획과 관계자는 “재단 측과 함께 예산 확보를 추진하고 있으나 마련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제20대 국회가 폐회하면서 자동으로 폐기된 <국립대학회계법 개정안>(이하 개정안)에 대한 발의도 요청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국립대학이 대학 재원으로 구입한 자산의 매각대금을 직접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현행 <국립대학회계법>에 따르면 대학 자체 재원으로 마련한 자산의 매각 대금을 대학이 스스로 활용할 수 없다. 모든 매각 대금은 국유재산관리기금에 편입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활용도가 떨어지는 대학 유휴자산이 방치되고 효율적인 활용을 할 수 없게 된다. 이에 양산캠퍼스 부지 중 일부 유휴부지 매각을 통한 개발재원 마련이 불가능해 양산캠퍼스의 개발도 지연되고 있다. 하지만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양산캠퍼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캠퍼스기획과 관계자는 “양산캠퍼스의 일부를 팔게 되면 그 재원을 토대로 양산캠퍼스의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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