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 기간이 가까워지면서 학내 학습 공간이 부족하다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예년과 다르게 축소된 학내 학습 공간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대학본부가 열람실을 폐쇄하고 좌석 수를 제한했기 때문이다. 현재 학생들은 새벽벌 도서관을 사용할 수 있지만 열람실의 전체 좌석 중 50%만이 개방된 상태다. 특히 미리내 열람실의 경우 방역 시스템이 아직 구비돼 있지 않은 데다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라 사용할 수 없다. 이서진(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19) 씨는 “도서관 열람실 자리가 절반이나 줄었고 시험 기간에 제공되던 빈 강의실도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기숙사에서 제공하는 학습 장소가 폐쇄돼 원생들의 불만 역시 커지고 있다. 각 대학생활원 내 원생들의 학습을 위한 공간인 학술정보실을 시험 기간에만 제한적으로 개방하기 때문이다.


이에 학생들 사이에서 학습공간 증설 및 열람실 추가 개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 ‘도서관 공간 문제 해결을 위한 부산대학교 모임’은 학내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이제 곧 기말고사, 대학본부는 대책을 마련하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했다. 새벽벌 도서관 1열람실 개방과 노트북 사용을 위한 3열람실 내 콘센트 추가 설치를 요구한 것이다. 해당 글은 많은 학생들의 관심을 받으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해당 단체는 요구사항을 담은 서명운동을 함께 진행하면서 총학생회와의 면담을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도서관 측은 주 요구사항인 1열람실 개방이 어렵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1열람실은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출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생들은 “타 대학의 사례만 봐도 학생들에게 우선권이 있어 학교 측에서 일반인의 열람실 출입을 막아도 법적인 문제는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도서관 측은 학습공간 문제에 대한 대책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도서관 정보서비스 장은영 팀장은 “모니터링 결과 열람실 부족 문제는 시험 기간처럼 특정 시기, 특정 시간대에 문제가 된다”라며 “개관 시간을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로 연장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콘센트 추가 설치 요구에는 “도서관 자체적으로 콘센트를 증설하게 되면 과부하로 인한 사고 발생 우려가 있다”라며 “해당 사안을 시설과에 의뢰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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